홍역이 발생한 대구 파티마병원 홈페이지 안내문. (사진=파티마병원 홈페이지 캡쳐)
대구 파티마병원에서 간호사 2명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같은 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했던 응급구조사 1명도 추가로 홍역에 걸렸다.
10일 대구 파티마병원 등에 따르면 이날 저녁 응급구조사 A씨가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이 병원에서 모두 3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
이로써 영유아 4명과 의료진 3명, 자녀 진료를 위해 소아과를 방문했던 30대 여성 등 대구에서 홍역에 감염된 환자는 모두 8명으로 늘었다.
홍역 환자가 계속 증가하면서 의료진 3명이 홍역에 걸린 파티마병원은 지난 8일부터 응급실 운영을 잠정 제한하기에 이르렀다.
홍역에 걸린 의료진 3명 중 2명이 응급실에서 근무한 만큼 면역력이 약한 응급실 방문객이 추가 감염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파티마병원은 기존 환자를 제외한 응급 환자는 당분간 받지 않을 예정이다.
병원 측은 또 환자들에게 연락을 취해 가급적 외래 진료도 삼가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홍역 확진자 중 1명이 증상이 나타났을 당시 지역의 한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홍역 환자가 계속 증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해당 대학병원은 접촉자들의 감염 여부를 파악하고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