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상습적인 폭행을 참다 못해 상담을 받던 어머니를 경찰서까지 제 발로 찾아가 살해하려 한 어처구니 없는 20대 아들이 결국은 재판에 넘겨졌다.
청주지방검찰청은 11일 자신의 어머니를 흉기로 위협한 A(29)씨를 존속살해 미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 11일 오후 3시쯤 청주 상당경찰서에서 상담 중이던 자신의 어머니인 B씨를 흉기로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행히 A씨는 강력계 형사들에게 현장에서 붙잡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엄마가 정신병원에 입원시켜 취직이 되지 않아 화가 나서 그랬지만 살해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다만 검찰 조사 결과 A씨는 가정폭력과 존속협박 등의 혐의로 수차례 처벌을 받았으며 집행유예 기간에 또다시 이 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오죽했으면 어머니가 자식을 신고했겠느냐"며 "수사 과정에서 A씨가 정신과적 문제가 있는 것으로 봤지만 본인은 정상적인 상태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