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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긴급한 시간일정 없다"..2차 정상회담 기대치 낮추기?



미국/중남미

    트럼프, "긴급한 시간일정 없다"..2차 정상회담 기대치 낮추기?

    • 2019-02-20 07:43
    지난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싱가포르 통신정보부·/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많은 것들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내면서도 "특별히 서두르지는 않는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또 "(핵과 미사일) 실험이 없는 한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긴급한 시간 일정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기대치를 낮추는 듯한 발언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우주군 관련 행정명령 서명식을 가진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오전에 전화 통화를 했다"면서 "김정은 위원장과의 다가올 정상회담에 대한 모든 측면을 놓고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좋은 대화를 했다"며 "내일은 일본의 아베 총리와 전화통화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 정상들과 사전 조율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많은 것들이 나올 것"이라면서도 "궁극적으로 비핵화를 희망하지만 특별히 서두르지는 않는다"고 여운을 남겼다.

    그러면서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도 제재가 계속되는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가 형성됐고 핵과 미사일 실험 중단, 유해 송환 등 많은 성과를 거뒀다면서 지금은 미국 입장에서는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결국 비핵화가 궁극적 목표지만 이번 2차 정상회담만으로 단번에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부각시킨 발언이다.

    이는 2차 정상회담 이후 성과가 미진하다는 미국 내의 비판론과 이에 따른 역풍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많은 언론들이 '일이 어떻게 되고 있는가. 속도, 속도, 속도를 내라'라고 말하겠지만 어쨌든 서두르지 않는다"면서 여론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행사 말미에 기자들과 묻고 답하는 과정에서 "긴급한 시간 일정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해 다소 기대치를 낮추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같은 발언은 다른 한편으로는 스스로를 협상의 달인이라고 자부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자신이 서두르거나 안달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위에 서 있다는 점을 북측에 내보이기 위한 제스처일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핵과 미사일) 실험이 없는 한 나는 서두르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실험이 있다면 그것은 또 다른 얘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이날 베트남 하노이로 향한다고 발표해, 북한 국무위 김혁철 대미특별대표와 정상회담 의제를 논의하는 북미간 실무협상이 곧 시작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두르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많은 것들이 나올 것"이라고 예고했고, 북미간 연락사무소 개설 방안이 진지하게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2차 북미정상회담이 어떤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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