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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국외봉사단, 봉사 넘어 민간 외교활동까지



대구

    계명대 국외봉사단, 봉사 넘어 민간 외교활동까지

    계명대 국외봉사단이 겨울방학동안 콜롬비아에서 국외봉사활동을 하며, 학교 뒤 공터를 정비해 놀이터를 만들어 주고 있다.(사진=계명대 제공)

     

    “단순히 봉사활동이라고만 말할 수 없다. 우리는 그들을 가엾게 보지 않았고, 친구로 만났다. 우리가 해 준 것 보다 받은 것이 더 많았다”

    계명대 교육학과 김한결(남, 25세) 학생은 이번 콜롬비아 국외봉사활동을 마치고 이처럼 말했다.

    계명대는 이번 동계방학을 맞아 대대적인 국외봉사활동을 펼쳤다. 에티오피아를 시작으로 태국, 콜롬비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5개국에 150여 명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특히, 콜롬비아는 대학에서 처음으로 국외봉사활동에 나선 곳으로 중남미에서 유일한 6.25 참전국인 콜롬비아에 나라를 지켜준 것에 대해 보답한다는 의미를 크게 담고 있다.

    계명대는 지난해 같은 의미로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처음 봉사활동을 펼친 후 올해 두 번째로 에티오피아에서 봉사활동을 가지기도 했다.

    계명대가 콜롬비아에서 봉사활동을 펼 친 곳은 부에나비스타 시로 해발 1,700m고지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다.

    이 곳을 선택한 이유는 6.25참전 용사인 곤잘레스(José Eli Grisales)씨가 이 마을에 살기 때문이다. 90세가 넘은 곤잘레스 씨는 노환으로 병원에 입원 중이었으나 타 지역에 살고 있는 자녀와 손주들을 모두 불러 계명대 방문단을 환영했다.

    계명대 국외봉사단이 콜롬비아 봉사활동을 하며 이 지역에 살고 있는 6.25 참전 용사 곤잘레스 씨 집을 방문해 위문하고 당시 이야기를 듣고 있다

     

    곤잘레스 씨의 집은 6.25전쟁 박물관을 방불케 했다. 집안 곳곳 모든 벽면에는 당시의 사진들이 걸려있었고, 태극기와 콜롬비아 국기를 상시 게양하며, 당시의 모습들을 아직도 생생히 간직하고 있었다.

    곤잘레스 씨는 “젊은 시절 비록 다른 나라이긴 하지만, 자유와 평화를 위해 피 흘리며 지켜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한국의 젊은이들이 나를 아직 기억해 주고 이렇게 찾아 준 것 만으로도 영광이고 감사한 일”이라며 환대했다.

    계명대 국외봉사단은 봉사활동 지역과 조금 떨어진 보고타 지역 국군학교내 참전용사비에 헌화하고 묵념의 시간도 가졌으며, 소식을 접한 콜롬비아 군에서는 사관생도들과 의장대를 파견해 사열하고 애국가를 연주해 양국의 우의를 다졌다.

    콜롬비아 국외봉사단 학생 대표인 손한슬(남, 26세, 경영학전공 4) 씨는 “단순히 참전용사비에 헌화만 하고 간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까지 맞이해 주는 것을 보고 오히려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계명대의 이번 콜롬비아 봉사활동은 단순히 봉사활동을 넘어 민간외교의 역할도 톡톡히 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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