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KT 제공)
SK텔레콤이 도이치텔레콤과 함께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 등 블록체인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SKT는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 'MWC19' 기간 중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도이치텔레콤 산하 연구소인 '티-랩스(T-Labs)'와 블록체인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다고 21일 밝혔다.
양사가 협력하기로 한 모바일 블록체인 신분증은 일종의 디지털 신분증으로, 신원 확인과 출입 통제, 각종 거래 및 계약 등 본인 확인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향후 양사는 모바일 블록체인 신분증을 상용화하고, 이를 활용해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는 데 협력할 계획이다.
현재는 온라인상에서 회원 가입이나 온라인 구매 등을 위해 생년월일과 전화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공개해야 하고, 오프라인 상에서 신분증을 제시하는 경우에는 모든 정보가 노출된다. 이후 공유‧노출된 데이터는 개인이 통제할 수 없는 문제가 있었다.
반면 블록체인을 본인 확인에 활용하게 되면 개인정보를 노출할 필요 없이 사용자가 이를 직접 관리해, 필요한 모든 곳에서 간편하면서도 안전한 방식으로 신원을 확인‧인증 받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 SKT의 설명이다.
아울러 양사는 블록체인 기반 신분증 이용이 활성화되면 신분증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를 혁신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각종 티켓 예매와 온라인 공동구매 등 민간 분야뿐 아니라 운전면허증, 정부 발급 신분증, 여권 등으로 확대가능하다.
도이치텔레콤 존 칼리안 티랩스장은 "이번 협력이 서로 다른 기업‧기관에서 발급한 디지털 신분증을 상이한 생태계에서 어떻게 공용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SKT 오세현 블록체인‧인증유닛장은 "모바일 블록체인 신분증이 향후 출입관리, 온‧오프라인 로그인, 각종 계약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며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블록체인을 통한 ICT(정보통신기술) 분야 혁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