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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진 부모살해, 붙잡힌 1명은 왜 한국에 남았을까"



사회 일반

    "이희진 부모살해, 붙잡힌 1명은 왜 한국에 남았을까"

    2천 만원 받으러, 경호까지?
    일반 채권 살해 사건과 다른 양상
    5억의 주인인 동생도 조사해봐야
    시신 옮기고 출국 않은 1명..의문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수정 (경기대 교수)

    어제 하루 종일 이슈가 됐던 사회 사건을 좀 다루고 가려고 합니다. 이른바 청담동 주식 부자라고 불렸던 주식 거래 사기범 있죠. 이희진 씨. 2016년에 불법 주식 거래 혐의로 기소가 돼서 지금 1심 징역 5년 받고 복역 중입니다. 그런데 어제 이희진 씨의 부모가 살해된 채 발견됐다는 뉴스 들으셨죠. 용의자가 4명인데 1명이 잡혔습니다.

    '왜 그랬냐'그랬더니 빌린 돈 2000만 원을 안 갚길래 그랬다. 이렇게 진술을 했어요. 그런데 2000만 원 때문이라고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점이 너무 많습니다. 혼자가 아니라 중국 동포 3명. 우리가 조선족이라고 부르는 중국 동포 3명을 고용해서 이 집에 침입을 했어요. 그러고는 이희진 씨 부모 2명을 살해한 뒤에 1명의 시신만 밖으로 유기를 하는데 냉장고에 넣어서 이삿짐 센터 직원들을 불러서 옮겼다는 겁니다.

    그러고는 그 중국 동포 3명은 그날 출국했다고 합니다. 고작 2000만 원 때문에 이렇게까지 했을까요. 이희진이라는 이 희대의 주식 사기범 가족이다 보니까 보복 범죄도 의심이 되는 대목이고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나올 수밖에 없는 엽기적인 행각이어서 잠깐 짚고 가려고 합니다. 범죄심리학과 경기대학교 이수정 교수 만나보죠. 이 교수님, 안녕하세요?

     

    ◆ 이수정>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이희진 씨 동생. 이 동생도 지금 만기 출소한 상태예요. 이 주식 사건으로. 그 동생이 신고해서 잡힌 거라고요?

    ◆ 이수정> 네, 사실 이희진 씨와 동생이 공범이었습니다. 그래서 일종의 작전 세력처럼 주식 투기를 하라고 막 부추겨서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형은 아직 출소 전입니다. 징역 5년을 받았고요. 동생은 2년 반을 받아서 이미 출소를 한 상태인데요. 아무래도 생활고가 있었겠죠. 그래서 차량, 자기들이 이용하는 차량을 판매를 했는데 그 차량이 지금 슈퍼카라고 알려져 있고요. 지금 그것과 연관된 차량의 판매금, 아마도 20억정도 되지않느냔 추정이 있어요. 그 중에 일부 5억 정도를 부모님 댁에 갖다놨던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동생 이희문 씨가 차 판 돈이, 슈퍼카 판 돈 그중에 5억이 부모님 집에 있었던 거예요.

    ◆ 이수정> 네, 그런데 지금 살해된 사람은 이희진 씨의 부모님이시거든요. 3주 전 정도에 가택에 침입을 해서 부부를 살해하고 그리고 집 안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5억을 가지고 달아났는데 문제는 굉장히 의문시되는 것은 부부를 살해했는데 어머니는 장롱 안에 시신을 그냥 내버려두고 아버지에 해당하는 사람의 시신을 이삿짐 센터를 불러가지고 평택에 있는 창고를 렌트를 해서 거기다 시신을 갖다놨다는 거예요.

    ◇ 김현정> 냉장고에 넣어서 이삿짐 센터를 불러서 냉장고로 옮겨놓은 거예요.

    ◆ 이수정> 부모님 댁은 안양이었고 아버님 시신이 있었던 곳은 평택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 중에 1명. 국내인, 국내에 거주하는 사람이 검거가 됐는데 이 사람이 2000만 원을 꿔갔는데 그 노부부가 돈을 안 갚아서 살해했다라고 주장을 하다 보니까 이게 지금 이렇게까지 해야 되는 이유가 대체 뭐냐 하는 데서 의문이 많이 남기는 사건이죠.

    ◇ 김현정> 게다가 2000만 원 안 갚아서 원한이 생겨서 살해했다, 이것도 아니고 지금 마치 2000만 원을 받으러 갔다가 우발적으로 살해한 것처럼 진술을 하는거죠?

    ◆ 이수정>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중국 동포 3명을 경호하라고 데려갔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아니, 2000만 원을 받으러 갔으면 사실 중국 동포 3명을 고용하는 게 돈이 더 들어갔겠어요. 그렇죠?

    ◆ 이수정> 네 금액으로 보면 중국 동포 3명을 동원하는 비용도 적지 않게 들었을 텐데 그게 다만 2000만 원을 받기 위해서 지금 갔다는 게 말이 안 되고요. 일반적으로 보면 사실은 채무, 채권 관계에서 인명 피해가 나는 사건들은 대부분 돈을 빌려간 사람이 돈을 빌려준 사람을 살해하거나 보통 이렇게 일어납니다. 그런데 지금 이 사람의 주장은 돈을 빌려준 사람을 살해했다는 거거든요. 그러면 상환을 받을 수가 없게 되는데 과연 그렇게 해서 노부부를 살해할 이유가 뭐냐. 도대체가 주장하는 바는 말이 안 되는 거죠.

    ◇ 김현정> 그런 것도 앞뒤가 말이 안 맞는다? 일단은 살해를 하러, 하러 간 것으로 계획 범죄로 일단 보인다. 그래요. 거기까지는 알겠는데. 그러면 5억의 돈이, 차 판 돈 5억이 거기 있다는 건 어떻게 알았을까요?

    일명 청담동 주식 부자'로 불리던 주식투자 사기범 이희진 씨 부모 살해 용의자 김모(34) 씨가 18일 오전 경기도 안양시 동안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수정> 그 대목이 아직은 이분이, 이 피의자가 묵비권을 행사를 일부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동생과의 관계를 지금 정확하게 설명을 안 하고 있어서 지금 5억이 그 집 안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 정도의 관계면 이게 그냥 모르는 사람이 우발적으로 저지를 우연에 의한 결과라고 얘기하기는 굉장히 어려우니까요.

    ◇ 김현정> 아, 2000만 원 받으러 들어갔는데 5억이 우연히 있길래 가지고 나왔어, 이렇게 얘기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잖아요. 조선족 3명 데려가고.

    ◆ 이수정> 그렇죠. 지금 주장하는 바가 2000만 원 때문이라고 얘기하니까 5억이 그 안에 있었을 거라는 개연성을 지금 설명을 못 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 동생도 수사선상에서 조사를 받을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 피해자의 가족이긴 하나.

    ◇ 김현정> 원래 이런 사건 있으면 가족들은 먼저 수사선상에 오르나요?

    ◆ 이수정> 네. 일반적으로는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 사건은 범인이 틀림없이 특정이 되어 있기 때문에 피해자 가족을 수사선상에 올리기는 쉽지 않아 보이는데 지금 아무래도 이 사건 자체가 사실은 범인들하고 피해자의 자손인 아들하고의 관계가 무연고일 가능성이 굉장히 희박해 보여가지고 아마도 수사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현정> 동생이 의심스럽다라기보다는 뭔가 연관은 최소한 있어 보인다?

    ◆ 이수정> 그렇습니다.

    ◇ 김현정> 차 판 돈 5억이 부모 집에... 그런데 왜 또 부모 집에 5억이 왜 갔을까요?

    ◆ 이수정> 아마 나머지 돈은 동생이 가지고 있었을 가능성, 개연성은 높아 보이고요.

    ◇ 김현정> 아니면 동생이 부모한테 갚아야 될 돈이 있었을 수 있고요.

    ◆ 이수정> 그랬을 수도 있고 전부 교도소를 들락거리니까 부모님도 생활고를 겪으셨을 거잖아요. 그래서 아마도 5억을 갖다드린 것 같은데 그러다 보면 지금 이 범인과 동생이 공범이다. 이렇게 보기는 굉장히 희박한데요. 그런데 어쨌든 차를 판 나머지 돈이 있을수있는데, 연관된 문제가 해결이 안 되다 보니까 결국에는 지금 이렇게 이해할 수 없는. 예컨대 2구의 시신이 있는데 1구의 시신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고, 범인이. 그리고는 여전히 한국에 남아있고. 물론 도주할 수 있는 그 시간적 여유는 충분히 있었다는 거잖아요. 나머지 3명이 도주를 했으니까.

    ◇ 김현정> 그런데 안 갔어요.

    ◆ 이수정> 그런데 아직도 남아 가지고 뭔가를 도모를 한 게 아니냐, 동생을 상대로. 슈퍼카였기 때문에 아직 차를 판 대금이 더 남아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아마 그와 같은 사건이 아니겠느냐 싶습니다.

    ◇ 김현정> 뭐 저희가 여기까지만 일단 진행하겠습니다. 워낙 지금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사건이라 좀 소개도 해 드리고. 도대체 어느 부분을 주목해야 되나 싶어서 이수정 교수하고 맥을 짚어본 건데 여기까지만 듣고 수사 상황은 더 보도록 하죠. 이수정 교수님, 고맙습니다.

    ◆ 이수정> 감사합니다.

    ◇ 김현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였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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