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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세석평전 일대 구상나무 숲 되살아나나



경제 일반

    지리산 세석평전 일대 구상나무 숲 되살아나나

    지리산 세석평전 일대 구상나무 숲 모습(2016년 10월)

     

    한국 국립공원에서만 주로 자라는 우리나라 고유종인 구상나무 보호를 위한 실마리가 지리산 산악지역인 세석평전에서 풀릴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2009년 7월부터 최근까지 지리산국립공원 내의 구상나무 생육실태를 조사한 결과, 세석평전의 구상나무 숲이 지리산 내 다른 곳에 비해 어린나무가 활발하게 자랐다고 21일 밝혔다.

    해외에서 '크리스마스 나무'로 불리는 구상나무는 소나무과 식물로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고유종이며 주로 해발 1500m 이상의 고지대에서만 자생한다.

    지리산 전체의 구상나무 서식지는 4180ha로 그 면적이 축구장 6000개에 달하지만, 최근 반야봉, 영신봉, 천왕봉을 중심으로 1ha 당 50여 그루 가까이 구상나무가 고사하고 있다.

    공단은 2017년부터 구상나무 고사목의 나이테를 분석한 결과 봄철 가뭄 등 기후변화 따른 생육 압박이 누적돼 고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직경 5㎝ 이하의 어린 고산나무 개체수가 세석평전에서 서쪽으로 0.7㎞ 떨어진 영신봉은 160여 그루, 11.6㎞ 떨어진 반야봉은 250여 그루, 북동쪽으로 2.2㎞ 떨어진 장터목은 210여 그루, 2.8㎞ 떨어진 제석봉은 70여 그루 등에 그쳤다.

    반면 유독 세석평전 일대에는 어린나무 개체수가 1ha 당 평균 1천여 그루에 달해 제석봉보다 무려 14배나 많았다.

    지리산 천왕봉에서 남서쪽으로 4㎞ 떨어진 곳에 있는 세석평전은 해발고도 약 1500~1600m에 있는 산악지역이다.

    이 곳은 경사도 15~20도의 완경사지로 지난해 평균기온은 약 5.8도다. 총 강우량은 2974mm으로 개울이 흐를 만큼 수량이 풍부하다.

    오장근 국립공원연구원장은 "앞으로 구상나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생육조건을 찾기 위해 세석평전, 제석봉 등 지리산 일대의 구상나무 숲에 대한 각종 정보를 비교하는 조사·연구를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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