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7박 8일에 걸친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마치며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과 함께 '철의 실크로드' 시대를 여는 것이 우리의 미래"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3일 SNS를 통해 "순방의 성과가 우리 경제의 활력으로 이어지도록 챙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철의 실크로드는 철도·도로로 한반도와 유라시아 대륙을 철도·도로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남북간 철도·도로 연결을 포함해 이 구상이 실현될 경우 내륙으로의 물류비용이 대폭 감소하고 유라시아 대륙을 기점으로 하는 새로운 경제권이 생겨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은 멘델레예프 주기율표의 모든 광물을 가진 자원 부국이고, 중앙아시아 최대의 물류, 경제 중심국으로서 실크로드의 역동성을 되살리고 있다"며 "유럽-중동-아시아를 연결하는 지리적 요충지 카자흐스탄은 북방정책에 더없이 좋은 파트너"라고 언급했다.
또 "스스로 핵보유국의 지위를 포기하고 비핵화의 길을 택해 외교적 안정과 경제 발전을 이룬 카자흐스탄의 경험은 한반도 평화의 여정에 큰 교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누르술탄 공항에서 독립유공자 계봉우, 황운정 두분 지사님 내외의 유해를 고국으로 모셨다"며 "독립운동의 역사는 대한민국의 뿌리다. 유해봉환을 도와주신 카자흐스탄 정부, 유족들과 고려인 사회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고려인들에게는 "당당한 카자흐스탄의 국민이 된 고려인들이야말로 양국을 이어주는 튼튼한 가교"라고 말했고, 카자흐스탄의 토카예프 대통령을 포함한 모든 관계자들에겐 "최상의 예우와 환대를 해줬다"며 사의를 표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 중 공군1호기 박익 기장의 부친 박영철님께서 영면하셨다"며 "육군 소령으로 예편하신 아버님은 아들에게 '임무를 다하고 돌아오라'는 유언을 남기셨고, 아들도 끝까지 조종석을 떠나지 않았다. 애도와 감사의 인사를 함께 드린다"고 위로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마지막 순방지인 카자흐스탄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누르술탄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길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