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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강경 진압 거부 '안병하' 치안감 추모 공원 조성

광주

    5·18 강경 진압 거부 '안병하' 치안감 추모 공원 조성

    전남지방경찰청에 조성된 안병하 공원(사진=전남지방경찰청 제공)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위대 강경 진압을 거부한 고(故) 안병하 치안감을 추모하는 안병하 공원이 조성됐다.

    전남지방경찰청은 5·18 민주화운동 39주년을 앞두고 오는 17일 전남지방경찰청 청사 입구에서 안병하 공원 현판식과 5·18 당시 순직한 경찰들에 대한 추도식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5·18 당시 전남 경찰국장이던 안 치안감은 신군부의 강경 진압 명령을 거부하고 시민 안전을 고려한 지시를 내렸다가 5·18 직후 체포돼 직위 해제됐다.

    보안사령부에 끌려가 고문을 받기도 한 안 전 치안감은 이후 고문 후유증으로 1988년 숨졌으며 1992년 5·18 유공자에 이어 2017년 치안감으로 1계급 특진했다.

    5·18 당시 시위대를 강경하게 진압하지 말라는 안 치안감의 지시에 따라 시위대 버스 행렬과 대치하던 함평경찰서 소속 정충길 경사와 이세홍·박기웅·강정웅 경장이 순직하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 2018년 10월 이들 경찰을 기리는 부조상을 제막했으며 매년 추모 행사를 정례화할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는 안 치안감 유족과 순직한 경찰들의 유족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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