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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16일 또다시 100만 '검은 물결' 예고…中 초긴장



아시아/호주

    홍콩 16일 또다시 100만 '검은 물결' 예고…中 초긴장

    • 2019-06-14 15:53

    9일 100만 시위 주도한 민간인권전선
    16일 참가자 100만 넘어설 것 자신

    (사진=연합뉴스)

     

    지난 9일 100만 명에 가까운 참가자를 이끌어낸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 시위가 오는 16일에도 예고돼 홍콩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주최 측은 이번 시위에도 100만 명 이상의 홍콩 시민들이 시위에 참여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등 홍콩 매체들은 홍콩 재야단체 연합인 '민간인권전선'이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일요일인 오는 16일 홍콩 도심에서 대규모 시위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민간인권전선은 이번 시위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 철회를 비롯해 12일 시위에 대한 경찰의 과잉 진압 사과,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의 사퇴 등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문제의 범죄인 인도 법안은 중국을 포함해 대만, 마카오 등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나 지역에도 사안별로 범죄인들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반체제 인사등에 악용될 것을 우려하는 홍콩인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위 주최 측은 16일 시위에 참여하는 홍콩 시민들이 오후 2시 30분 검은 옷을 입고 빅토리아 공원에 모여 정부청사까지 행진할 계획이라며 '검은 대행진'으로 이름 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민간인권전선은 "지난 9일 시위에 나온 100만 명의 시민이 다시 나올 것이며, 당시 나오지 않은 시민들도 12일 시위에 대한 경찰의 과잉 진압에 분노해 시위에 참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간인권전선은 또 홍콩 의회인 입법회가 오는 17일 범죄인 인도 법안 2차 심의에 착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도 입법회 주변에서 시위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입법회 내부에서는 문제의 범죄인 인도 법안 처리가 7월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법회는 당초 12일 2차 심의에 이어 61시간 토론을 갖고 20일 3차 심의와 표결에 착수한다는 계획이었지만 12일 수만 명의 시위대가 입법회 건물을 봉쇄하면서 일정을 연기한 상태다.

    7월 1일은 주권반환일로 매년 수십만이 참여하는 민주화 시위가 열리기 때문에 입법회는 그 전에 법안을 처리하려 절차를 서둘렀다. 입법회는 7월 중순 여름 휴회에 들어가기 때문에 7월 초순까지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가을 회기 때 법안을 다시 제출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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