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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마음 사로잡은 한국 소년, 급기야 유럽 모델계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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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마음 사로잡은 한국 소년, 급기야 유럽 모델계 두각

    모델 이민석.(사진=인민화보 제공)

     

    초여름 오후의 어느 날, 기자는 베이징복장학원(北京服裝學院) 창의산업단지 1층 카페에서 이제 막 이탈리아에서 패션광고를 찍고 돌아온 이민석을 만났다.

    큰 키에 마른 체형, 고등학생처럼 순수한 눈빛과 맑은 미소를 지으며 수줍고 부끄러워하는 남자아이와 국제모델계의 라이징 스타를 연결하기는 쉽지 않았다. 올해 19세인 이민석은 베이징복장학원 국제교육학원 공연과 1학년 신입생이다.

    "이민석은 국제학원 공연과의 유일한 아시아인이다. 국제학원 공연과는 유럽과 미국에서 온 학생들로 구성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민석의 천부적인 재능을 알아보고 파격적으로 합격을 결정했다."

    시위메이(席宇梅) 베이징복장학원 국제학원 원장은 애제자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부모님이 중국에서 오랫동안 일했기 때문에 이민석은 2년 전, 17살에 중국 선양(瀋陽)으로 건너와 선양 한국국제학교에서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2018년 9월 베이징복장학원에 입학해 국제학원 공연과 1학년 신입생이 됐다.

    "대학 1학년 때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위크에 참가할 기회가 생길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이것은 젊은 모델들이 꿈에 그리는 기회다."

    이민석은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위크에 등장한 서너 명 아시아인 중 하나였다. 중국 패션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학교 중 하나인 베이징복장학원은 유럽과 미국의 대형 패션위크, 세계 일류 브랜드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학교는 천부적 재능을 가진 이민석을 강력하게 추천했고, 국제 패션위크에서 뛰어난 퍼포먼스로 유럽과 미국의 일류 브랜드 눈에 들었다.

    현재 이민석은 유럽 모델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1월 열린 2019 FW 밀라노 남성복 패션위크에서 이민석은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스타트와 피날레를 장식했다. 또한 뛰어난 퍼포먼스로 일류 브랜드들이 경쟁적으로 그에게 브랜드 런칭쇼 참가 요청을 해왔다.

    이민석은 활동이 끝나면 곧장 캠퍼스로 돌아와 다른 유학생과 마찬가지로 단순하고 긴장된 학교 생활을 즐긴다.

    "나는 중국 음식을 좋아한다. 아침에 먹는 바오쯔(包子), 더우장(豆漿), 유탸오(油條)는 물론 하이디라오(海底撈) 훠궈(火鍋)와 진딩쉬안(金鼎軒)의 홍콩 스타일 식당도 좋아한다." 중국 음식 이야기가 나오자 이민석은 술술 말했다.

    "중국인은 열정적이다. 나는 중국인 친구가 많다. 우리는 자주 모임을 갖고 축구도 한다. 친구들은 나에게 참 잘해준다."

    이민석은 예전부터 중국을 자기 집으로 삼았다. 이민석은 중국에 올 때마다 집에 돌아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매우 빠르게 발전해 중국어를 배워서 중국에서 발전 기회를 찾으려는 한국인이 많다." 이민석은 앞으로 중국이 더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해 중국을 선택했고 학교와 선생님의 '총애'를 받아 다른 유학생보다 더 많은 기회를 얻었다. 덕분에 이민석은 애초 자신의 선택을 확신할 수 있게 됐다.

    "모델은 청춘에 속하는 직업이다. 패션 이론과 지식을 더 많이 공부해 앞으로 발전 가능성을 더 확대하고 싶다."

    이민석은 서양의 정상급 쇼장의 화려함을 경험해서 큰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미래에 대한 확실한 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 이민석은 캠퍼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동기들처럼 그림, 중국 문화, 패션 디자인, 패션 쇼 연출 등 과정을 배우면서 한 과목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앞으로의 꿈에 대한 질문에 이민석은 김수현이나 지드래곤처럼 사랑받는 스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공항에서 팬들에게 둘러싸여 사진 찍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이 말을 하는 이민석의 순수한 눈이 반짝 빛났다.

    이민석에게는 또 다른 바람이 있다. 자신의 노력으로 한중 양국의 문화 교류가 더 활발해지고 한중 문화 교류의 사절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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