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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 감독의 따끔한 지적 "K리그가 더 잘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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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셔널리그 감독의 따끔한 지적 "K리그가 더 잘해야죠"

    FA컵 4강에 진출한 대전 코레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정말 잘한다, 힘들다가 아니라 할 만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K리그1은 한국 축구 최상위 리그다. 아시아에서도 단연 최고다.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이 발표한 2018년 세계 프로축구리그 랭킹에서 전체 19위, 8년 연속 아시아 1위를 기록했다.

    그런데 최근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일찌감치 전멸했다. 경남FC, 대구FC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도 16강에서 쓴 잔을 마셨다. 2017년 이후 2년 만에 반복된 악몽이다.

    악몽은 FA컵에서도 이어졌다. K리그1이 아마추어 팀에 연이어 덜미를 잡혔다. 4강에 진출한 내셔널리그 대전 코레일은 울산, 강원을 잡았다. K3 화성FC는 경남을 무너뜨렸다. 4강에서 K리그1 팀은 상주 상무, 수원 삼성이 전부다.

    8강에서 수원에 승부차기 끝에 패한 내셔널리그 경주 한수원의 서보원 감독은 K리그1을 향해 뼈있는 한 마디를 던졌다.

    서보원 감독은 "K리그1, K리그2가 더 잘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K리그1이나 K리그2, 내셔널리그, 그리고 K3는 외국인 선수를 빼면 큰 차이가 없다. 물론 국가대표 선수들은 정말 잘하지만, 다른 선수들도 한 단계 높은 수준을 보여줘야 하는데 아쉽다"면서 "우리도 K리그와 붙으면 정말 잘한다, 힘들다가 아니라 할 만하다는 생각을 한다. K리그가 더 발전하고, 좋은 선수가 배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론 핑계는 있다. K리그 일정은 쉴 틈 없이 빡빡하다. 무엇보다 K리그가 우선이기에 주전들의 체력 문제를 고려해 로테이션을 쓰는 경우가 많다. 반면 내셔널리그는 한 달 가까이 휴식을 취하면서 FA컵을 준비했다.

    수원 이임생 감독은 "내셔널리그는 한 달 휴식 기간이라 들었고, K리그는 계속 이어지는 상황"이라면서 "체력적으로 상대가 K리그보다 우위에 있지 않았나라는 부분을 조금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남을 잡고 4강에 오른 대전 코레일 김승희 감독도 "K리그 성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로테이션을 해 정예 멤버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변 연출의 가장 큰 핵심은 정신력이다.

    서보원 감독은 "아무래도 K리그에서 실패하고 내려온 선수도 있고, 5~6년 하다 온 선수도 있다. 젊은 선수들은 한 단계 도약하려고, 의욕이 더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고, 김승희 감독도 "K리그는 정예가 나와도 조금은 안이하게 하는 점이 있다. 하위리그는 프로에서 아픔이 있었던 선수들이 많다. FA컵에서 증명하려는 노력을 하다보니 선전하는 이유가 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수원 골키퍼 노동건도 절실함을 언급했다. 노동건은 "같은 리그는 아니지만, 상대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고 우리도 반성해야 한다"면서 "상대가 절실하다는 것을 느꼈다. 1부라고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본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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