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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일본 문제를 정쟁화? 국적 의심 돼"



정치 일반

    이정미 "일본 문제를 정쟁화? 국적 의심 돼"

    당대표직 마쳐서 섭섭한 마음 1도 안생겨
    보궐선거 승리로 이길수 있는 정당이란 마음 갖게 돼
    선거제 패스트트랙 관철 큰 성과
    8월까지 민주당이 책임지고 처리해야
    휴가철? 80일을 쉰 국회, 속도내 개혁해야
    노회찬 전대표 지키지 못한게 큰 아쉬움으로 남아
    새벽 출근하는 6411번 버스, 정의당이 가야 할 이정표
    청년 노동자들에게 자기 권리 찾게 한것도 큰 보람
    민주당 2중대? 데스 노트 기억해보면 그런 얘기 못해
    일본 문제 정쟁 수단화? 국적 의심할 만한 상황
    나경원 의원 비판? 헌법 가치 무시 짚고 넘어간것
    자유한국당, 방향성 갖고 자기 내부 단도리해야
    자유한국당의 고발, 이유를 알수 없어[CRL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20~19:55)
    ■ 방송일 : 2019년 7월 16일 (화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이정미 정의당 전 대표

     


    ◇ 정관용> 지난 2년간 정의당을 이끌어왔던 이정미 대표. 지난 주말 새로운 당대표가 뽑히면서 2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죠. 2년 활동의 소회 말씀 듣고자 오늘 스튜디오에 직접 모셨습니다. 이번에는 전 대표라고 불러야 되겠네요. 정의당의 이정미 전 대표 어서 오십시오.

    ◆ 이정미> 안녕하세요.

    ◇ 정관용> 후련하세요, 아쉬우세요?

    ◆ 이정미> 사람들이 시원하냐 섭섭하냐 많이 물어보는데요. 섭섭한 마음은 정말 1도 안 생기더라고요.

    ◇ 정관용> 시원해요?

    ◆ 이정미> 너무너무 시원하고 사실 지난 2년 동안 정말 후회 없이 달려왔고 또 여러 가지 성과들도 나름 만들어냈고 당을 성장시켰다는 자부심이 있기 때문에 시원하다는 생각 그리고 또 그다음 과제를 향해서 힘차게 달려야 되겠다 그런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섭섭한 게 하나도 없다는 얘기. 그만큼 힘들었다는 얘기일 수도 있네요, 지난 2년 대표가.

    ◆ 이정미> 많이 힘들었죠.

    ◇ 정관용> 부담과 중압감이 컸다 그런 거죠?

    ◆ 이정미> 네. 사실 정의당의 노회찬, 심상정 대표돼 왔던 정말 다른 사람은 없냐, 이런 얘기들 많이 하셨고. 거기에서 제가 새로운 대표가 됐기 때문에 그런 기대에 부응해야 된다는 압박감도 참 많았고요. 거기다가 제가 여성이면서 또 초선의원인데 비례의원이기도 하니까 네가 당대표야? 이런 알게 모르게 그런 시선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훨씬 더 많은 능력을 보여줘야 된다는 중압감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2배, 3배 더 열심히 노력했던 시간. 그런데 또 그러다 보니까 저도 훨씬 많이 강해지고 성장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 정관용> 가장 잘한 점이라면 뭘 꼽을 수 있겠는지요. 또 가장 아쉬운 것은 뭐라고 보시는지요. 우선 잘한 거.

    ◆ 이정미> 가장 잘한 건 결국은 지난 지방선거와 4. 3보궐선거, 창원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끈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당대표에 도전할 때 많은 분들이 너 이번에 당대표 되면 지방선거 이끌어야 되는데 부분 지방선거는 정의당한테 결코 좋은 성적을 가져다줄 수 없다. 괜히 그 부담을 지려고 하냐, 이렇게 우려를 하시는 분들이 참 많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을 했고 사실 그 당시에 민주당이 거의 휩쓸다시피 한 그런 선거판 안에서도 제가 11개 광역시도 의원들도 배출을 했고 지방선거를 통해서 당이 그다음을 향해서 나갈 수 있다라는 이정표도 만들었던. 그리고 또 창원 성산선거를 승리로 이끌면서 이제 정의당이 이길 수 있는 정당이다 이런 마음을 갖게 만든 것, 이것이 가장 큰 성과였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창원 성산 개표날 정말 힘드셨죠?

    ◆ 이정미> 지옥문이 어떻게 생긴지 보고 왔습니다. 왜냐하면 이 선거는 절대 져서는 안 되는 선거였기 때문에 정말 죽기 살기로. 그런데 막판까지 이게 역전이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마음속으로는 내가 임기를 다 못 마치고 당대표를 내려놔야 되나 그 생각까지 했었습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또 주민들이 최종적인 선택을 해 주셔서 우리 당원들한테는 우리 정의당이 이제는 더 이상 패배 의식 갖지 않고 선거에서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정당이다라는 확신을 갖게 된 것. 그게 가장 큰 의미였다고 보고요.

    ◇ 정관용> 역시 정당은 뭐니뭐니해도 선거죠.

    ◆ 이정미> 선거 이기는 선거.
    정의당 이정미 전 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당 대표 퇴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윤창원기자

     


    ◇ 정관용> 그러니까요. 또 지방선거와 4. 3보궐선거.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 승리. 그것 외에 아마도 패스트트랙 올리고 이런 것도 큰 성과 아닐까요?

    ◆ 이정미> 제가 생각할 때 선거구제와 관련해서 무슨 정의당이 얘기만 하면 그거 되겠어? 옳은 일이기는 하지만 안 될 거야, 이런 얘기들을 참 많이 들었었습니다. 제가 단식농성할 때도 이거 언제까지 하려고 그러냐. 너 몸만 축난다. 그런데 결국은 어떤 고비고비마다 5당 합의도 이끌어냈고 또 패스트트랙을 결국 관철시키는 과정까지 진행해 왔던 것, 이건 정말 큰 성과였던 것 같아요.

    ◇ 정관용> 그런데 지금 패스트트랙이 올라가 있는 상태에서 정개특위위원장을 더불어민주당이 맡을지 안 맡을지. 거의 맡을 것처럼 보이기는 하는데. 계속 공식화를 미루고 있어요. 왜 그러고 있을까요?

    ◆ 이정미> 여러 가지 추경문제가 말끔하게 해결이 안 되다 보니까 다른 문제들도 진도를 못 나가는 것 같은데요. 8월 말까지 지금 연장을 해 놓은 거 아닙니까? 그래서 빨리 정개특위위원장이 구성이 돼서 최대한 자유한국당의 조정안도 내놓게 하고 합의안이 만들어지면 더 좋고. 도저히 합의가 안 되고 비례대표제 다 없애버려라, 이렇게 나오게 된다면 기존 안을 또 심의 의결을 해야 됩니다. 그렇게 해야 12월 연말까지 공수처 설치 법안하고 선거제도 법안을 같이 다루기로 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데 사개특위는 90일 법사위를 경과하지 않아도 처리할 수 있는 법안이거든요. 원래 법사위 법안이기 때문에. 그런데 정개특위는 법사위 90일을 통과를 해야 되기 때문에 정개특위는 갈 길이 조금 더 바쁩니다. 석 달을 더 가야 되기 때문에. 그래서 8월 말까지 이걸 처리하지 못하면 연내 처리가 불가능해지고 그렇게 되면 사개특위에서 공수처를 아무리 패스트트랙 심의 처리를 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되어버려요. 그래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면 일단 정개특위 빨리 위원장 앉히고 처리하는 과정으로 가야 되죠.

    ◇ 정관용> 정말 우여곡절 끝에 8월 말까지 기한 연장은 합의해 놨지만 지금 벌써 7월 중순이고요. 휴가철이라고 그러고요. 이미 논의는 물건너간 거 아니에요? 지금 거대정당들이 솔직히 생각 없는 거 아니에요?

    ◆ 이정미> 제가 이 선거제도 개혁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이렇게 계속 질문을 받아왔습니다. 그런데도 5당 합의를 열흘 단식을 통해서 전환시켜서 그걸 만들어냈고 또 패스트트랙도 통과를 시켰거든요. 저는 이제는 6석 되는 작은 정당 정의당이 여기까지 끌고 왔으면 민주당이 책임을 지셔야 된다고 봅니다, 마지막 마무리는. 그리고 이 일에 대한 모든 키는 집권정당이 지금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떤 의지를 갖느냐에 따라서. 휴가철, 이런 얘기할 처지가 아니잖아요,국회가. 그동안 휴가철 아니고 일할 때도 판판이 80일을 놀았는데. 지금 더 속도를 내서 이 일들을 해결해야 된다고 봅니다.

    ◇ 정관용> 아직 민주당의 태도로서는 잘 안 보여요, 아무튼.

    ◆ 이정미> 또 촉구를 강력하게 하겠습니다.

    故 노회찬의원 (사진=노회찬재단 제공)

     


    ◇ 정관용> 지난 2년 잘한 거. 선거 그다음에 패스트트랙 선거법 얘기했는데. 가장 아쉬운 거?

    ◆ 이정미> 그건 결국 노회찬 대표님 지켜드리지 못한 거 그거죠. 그 일만큼 더 큰 일은 없었으니까요.

    ◇ 정관용> 이제 곧 1주기예요. 그렇죠?

    ◆ 이정미> 네.

    ◇ 정관용> 퇴임 기자회견에서도 고 노회찬 의원의 6411정신 안고 가자. 버스 6411번.

    ◆ 이정미> 새벽에 강남으로 출근하는 청소노동자들이 타는 버스노선이 6411번 버스인데요. 저는 대한민국 정치에 노회찬의 등장을 통해서 그동안 정치가 대변하지 못했던 사람들 이름이 불리우기 시작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런 비정규직 노동자분들이라거나 사회적인 어떤 약자들, 소수자들, 이런 분들이 호명되기 시작했고 대한민국 정치가 그 사람들의 삶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여러 가지 법률을 다뤄야 한다라는 생각을 갖게 했던 것. 이것이 가장 중요한 6411번 버스의 정신이고요. 정의당이 또 가야 할 이정표이기도 합니다.

    ◇ 정관용> 바로 그 노동 문제에 정의당이 누구보다 앞장서서 목소리를 내오지 않았습니까. 노동 분야에서 이정미 대표가 대표재임 기간 동안 성과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 이정미> 비상구를 안착시켰던 거. 비정규직 노동상담 창구라고 해서 이걸 줄여서 비상구. 정말 너무 지옥 같은 삶에 탈출구를 마련해 드리겠다라는 그런 의미로 만든 것인데요.

    ◇ 정관용> 당내 조직으로?

    ◆ 이정미> 이걸 전국적인 상담 창구를 저희가 만들어서 처음에 이 비상구를 통해서 파리바게트 제빵노동자들이 찾아왔었습니다. 5만 원 교육훈련비를 빼앗겼다. 이렇게 시작되어서 수천 명 불법파견 문제를 저희가 해결하면서 이분들이 노동조합도 결성하고 자회사의 본사조직의 노동자들과 똑같은 처우를 받으면서 일할 수 있게 만들었고요. 그리고 또 하나가 IT기업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네이버 노동자들이 찾아와서 네이버 노동조합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파리바게트나 네이버 노동자들의 특징이 다 20~30대 젊은 청년들입니다. 그동안 노동권, 바깥에 밀려 있던 노동자들이 자기 스스로 자신들의 삶을 지킬 수 있는 노조를 만들도록 이끌었고 이게 지금 IT업계의 청년노동조합들이 2탄, 3탄이 계속 만들어지는 그런 흐름들이 계속 형성이 됐어요. 이게 제 임기 동안 노동문제 중 가장 잘한 것. 청년 노동자들에게 자기권리를 어떻게 찾아가야 되는지 함께 그 길을 모색했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네이버 노조원은 저희가 인터뷰를 한 바도 있고. 그런데 그게 정의당 창구에 가서 상담한 결과인 것은 저도 잘 몰랐네요. 이렇게 노조도 만들고 그러면 정의당 당원으로 가입도 해 줍니까?

    ◆ 이정미> 그런 분들도 계십니다.

    ◇ 정관용> 그래요?

    ◆ 이정미> 네.

    ◇ 정관용> 그렇죠. 그런 식으로 확대가 돼야죠. 그런데 아까 선거법 등등 얘기를 나누기는 했습니다마는 성과이기는 성과인데 일각에서는 그걸 두고 여당의 더불어민주당의 2중대 아니냐, 또 논란이 있지 않습니까? 그 대목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정미> 제가 퇴임할 때도 이와 똑같은 질문을 받았는데요. 아무리 제 머릿속에 생각을 해 봐도 예를 들어서 2중대라는 것은 더불어민주당이 잘한 일, 잘못한 일. 그냥 박수만 쳐주는 이런 역할인데. 그것을 떨쳐내는 인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데스노트로 상징되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데스노트 이름 올라가면 다 낙마했죠.

    ◆ 이정미>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이게 적절한 인사냐 아니냐를 꼼꼼히 따지냐를 살폈고 국민들의 상식에 부합되지 않는다라고 하면 가감 없이 우리가 그것에 대한 반대 입장을 내왔었고요. 또 박수 받을 일은 잘했다, 힘 모아서 국민들한테 이것이 더 좋은 어떤 삶에 변화를 드릴 수 있는 일이라고 한다면 협력을 하고 이것이 이제까지 정의당이 일관되게 걸어왔던 과정이었다고 봅니다.

    ◇ 정관용> 내일모레면 대통령하고 5당 대표 회담이 원래 한참 전에 이정미 대표랑 했어야 되는 건데 우여곡절 끝에 미뤄지고 미뤄져서 이제서야 되네요.

    ◆ 이정미> 아마 그랬을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새 대표 들어서고 나서 자유한국당이 장외투쟁, 그러니까 길거리를 계속 전전하다가 최근에 국회로 복귀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점에서 황교안 대표가 더 이상 자기 입지가 없어진 이런 상황에서 어쨌든 제도권 안에서 같이 논의를 해 나가는 것이 본인에게도 이롭다라고 하는 그런 국면전환을 한 거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어쨌든 그 빌미 내지는 명분이 된 게 일본의 수출규제. 여기에는 어쨌든 초당적으로 대치해야 되지 않느냐 이런 상황이에요.

    ◆ 이정미> 그러지 않게 되면 국민들로부터 굉장한 질타를 받을 수 있으니까.

    ◇ 정관용> 비판을 받으니까. 그런데 초당적 대처라고 말은 합니다마는 어떻게 대응해야 되는지에 대해서는 분명한 온도차이가 느껴집니다. 지금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는 일단은 일본을 향해서 강도 높은 메시지를 던지면서 즉각적인 경제보복까지 우리가 가지는 않지만 그러나 일본이 명백히 잘못된 것에 대해서 경고하고 국제사회에 호소하고 이러고 있는데 자유한국당 쪽의 이야기는 왠지 일본 쪽 요구를 수용하라는 쪽같이 느껴지기도 하거든요. 어떻게 보고 계세요, 그건?

    ◆ 이정미> 제가 외통위 회의장에서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님이 외교부 장관을 질타하는 내용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 정관용> 뭐라 그랬죠?

    ◆ 이정미> 그러니까 외교부 장관이 이런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더 이상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 그러니까 대응을 해야 된다, 국가 차원에서. 이 이야기를 한 것을 가만있지 않으면 전쟁을 하자는 것이냐. 이렇게 갑자기 뻥튀기를 해서 질문을 하면서 질타를 하시는 거예요. 그러니까 사실 국가적으로 굉장히 큰 중대한 문제에 놓여 있고 이 문제에 대해서 국가가, 정부가 제대로 대응해 나가고 그 방향이 무엇인가를 논의하는 것은 마땅한 일입니다. 특히나 지금 이 부품소재 산업에 대해서 너무나 대일 의존도가 강했기 때문에 또 그것을 외교적인 압박 수단으로 쓴 것 아닙니까? 이럴 때 좀 더 수입 다변화라든가 그리고 자체적인 어떤 부품소재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한다든가. 이런 노력에서부터, 또 미국외교 이번에 진행됐던 것처럼 국제사회에 외교문제가 터졌을 때 무역수단을 압박으로 쓰는 예는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이런 것에 대한 강력한 호소를 하는 일들, 이런 것들 차분하게 잘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고 또 정부가 지금까지 취해 온 것은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이런 걸 문제 삼는다. 그러니까 이 문제를 정쟁의 어떤 수단으로 삼는다, 이것은 국민들이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정말 국적을 의심할 만한 이런 상황이라고 봅니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 (사진=시사자키 제작진 제공)

     


    ◇ 정관용> 우리 이정미 대표께서도 국회 비교섭단체 연설하시면서 자유한국당 특히 나경원 원내대표 아주 강하게 비판하셨잖아요. 또 신임 심상정 대표도 취임하면서 아주 명시적으로 자유한국당을 딱 지적해서 강하게 또 공격했어요. 어찌 보면 정의당은 내년 총선 자유한국당이 주적일 것 같아요.

    ◆ 이정미> 정의당이 추구하고자 하는 정책과 방향, 그것을 중심에 놓고 그 근간을 흔드는 정치에 대해서는 어떤 정당이든 강한 비판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나경원 원내대표를 이번 연설에서 강력하게 비판을 했던 것은 그분의 원내대표 연설을 듣고 너무 놀랐습니다. 보수도 진보도 헌법 정신 위에 기반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마치 노사관계에 있어서 헌법 제33조의 정신 자체를 없던 것처럼 얘기를 하면서. 그리고 산업화 아주 초기 단계에 노동자들 16시간 일 시키고 어린이들에게 아동근로를 시키는 게 너무 자연스러웠던 그 시대에서나 가능했을 법한 전용근로계약이라고 하는 것을 지금 얘기를 해 보자, 이런 헌법 가치를 무시한 발언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제가 이번 연설에서 그런 말씀을 드렸던 것입니다.

    ◇ 정관용> 자유한국당 일부가 또 우리공화당 쪽으로 가기도 하고 그러지 않습니까? 일각에서는 우리공화당 쪽은 선거제도개혁을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지금 기다리고 있을 거다라는 말을 해요. 왜 그러느냐 하고 물어보면 이렇게 표현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이나 정의당 쪽을 좋아하시는 분은 총선 때 지역구는 더불어민주당 찍고 비례대표는 정의당 찍자, 이런 운동이 있잖아요. 비슷하게 보수 쪽에서 우리 지역구는 자유한국당 찍고 비례대표는 우리공화당 찍자 이런 걸 기다리고 있다는 얘기도 들리거든요. 그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정미> 나경원 원내대표도 자신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반대하는 이유가 우리공화당 그 정당이 그렇게 되면 뭔가 지지율을 얻고 원내 안정적인 의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세요. 그런데 저는 그것이야말로 전형적인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그는 얘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저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우리공화당 같은 비상식적인 정당에게 어떤 다수 의석을 안겨줄 만큼 그런 수준에서의 정치 신뢰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그분들이 광화문광장에 다 모여 있으니까 엄청나게 숫자가 많은 것같이 보이지만 저는 지금의 그 한계 이상을 나아갈 수 없다고 보여지고요. 오히려 그런 상황이 지속될수록 자유한국당이 선거제도개혁에 대해서 굉장히 소극적이고 또 갈피를 못 잡으면서 우왕좌왕할 때 소위 얘기하는 친박들 일부가 이 정당에 무슨 희망이 있겠냐, 이러면서 저쪽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자유한국당 스스로가 자기 당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명확하게 하고 자기 내부를 단도리하는 것에 집중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정관용> 그리고 우리공화당이 연동형 비례대표를 원하는 거냐 그렇지 않느냐는 무관하게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갔느냐.

    ◆ 이정미> 그리고 우리 제1야당 60년 동안 이 당을 유지해 왔던 정당이 그런 정도 자신이 없습니까, 대한애국당, 우리공화당 같은 데를 못 이겨서 그런 선거제도 하면 안 된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창피한 일이죠.

    ◇ 정관용> 나경원 원내대표가 직접적으로 그런 표현을 하기는 했어요?

    ◆ 이정미> 네.

    ◇ 정관용> 우리공화당 의석 늘어날까 봐 무서워서 못 한다 그랬어요?

    ◆ 이정미> 무섭다는 얘기까지는 안 했지만 거기에게 그렇게 될 수도 있다라는.

    ◇ 정관용> 알겠습니다. 우리 이정미 대표께서도 지금 고발 당하셨죠, 지난번 충돌과정에?

    ◆ 이정미> 네. 3차. 그러니까 자유한국당이 1차, 2차 고발을 했는데 세 번째에 저를 고발을 했더라고요.

    ◇ 정관용> 뭘로 고발당하신 거예요?

    ◆ 이정미> 그 이유를 알 수가 없죠. 저는 정말 회의장 앞에 얌전히 서 있었기 때문에 왜 고발당했는지 모르고. 그래서 정말 한 번 소환돼서 조사를 한번 받아보고 싶어요.

    ◇ 정관용> 아직 소환장은 안 왔습니까?

    ◆ 이정미> 그게 왜 그러냐면 저를 고발한 자유한국당에서 먼저 고발인 조사를 해야지 피고발인 조사가 시작이 되는데. 고발은 해 놓고 조사를 계속 거부하고 있어서 저도 고발이 안 되고 도대체 무슨 이유 때문에 고발됐는지 진위를 알고 싶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내년 총선에 정의당 몇 석 목표입니까?

    ◆ 이정미> 독자적인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 저는 그것을 목표로 뛰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자유한국당은 몇 석쯤 될까요?

    ◆ 이정미> 없어지지야 않겠지만 정치적인 영향력은 확실히 감소될 것으로 봅니다. 그리고 정의당이 독자적인 교섭단체를 만든다는 것은 그 의석수와 상관없이 대한민국 정치판도를 뒤바꿔놓는 그런 영향을 가져올 거라고 봅니다.

    ◇ 정관용> 인천 연수을 지역구에 일찌감치 준비하고 계시죠?

    ◆ 이정미> 제가 비례대표 당선되자마자 노해찬 대표님께서 한 번만 하기 없기라고 그렇게 하도 강조하셔서 곧바로 다음 재선을 향해서 연수구을에서 준비를 해 왔습니다.

    ◇ 정관용> 무슨 연고가 있으신가요, 그 지역이?

    ◆ 이정미> 제가 인천에서 태어나지만 않았지 어린시절부터 쭉 생활했고 거기에서 중고등학교도 다녔고 청년 시절을 보냈습니다. 저희 친가도 지금 인천에 있고요. 그중에서 어디에서 내가 다음 재선을 한번 기대를 해 볼까 생각하다가 붙으려면 좀 제대로 붙어야겠다, 민경욱 의원하고 한판 붙어보자 그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 정관용> 민경욱 의원 지역구군요, 거기가? 얼마 전에 관련 기사를 보니까 그 지역에 무슨 행사가 있었던 모양인데. 발차기대회가 있었어요? 거기서 이정미 대표가 민경욱 의원을 이겼어요?

    ◆ 이정미> 네.

    ◇ 정관용> 무슨 발차기 대회였는데요?

    ◆ 이정미> 연수구태권도대회의 사전행사였는데요. 일정한 시간 동안 높은 바를 발로 몇 번 차는가 하는 대회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민경욱 의원을 꼭 이겨야 되겠다는 일념으로 민경욱 의원보다 3개인가 4개인가를 더 차서 제가 금메달을 획득하고 민경욱 의원 은메달 땄습니다.

    ◇ 정관용> 아니, 높이가 서로 달랐어요?

    ◆ 이정미> 아니요, 똑같았어요.

    ◇ 정관용> 남녀 구별 없이?

    ◆ 이정미> 구별 없이 찼습니다. 그랬는데도 제가 이겼습니다.

    ◇ 정관용> 원래 태권도 배우셨어요?

    ◆ 이정미> 아니요. 그냥 무조건 민경욱 의원을 이겨야 된다는 정신력의 승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정관용> 그 정신력 동원하면 되는군요. 여성이 남성을 발차기대회에서 이겼다?

    ◆ 이정미> 다 깜짝 놀랐고 민경욱 의원이 은메달석에 잘 안 올라오시려고 하더라고요.

    ◇ 정관용> 지난 2년 당대표로서 참 고생 많으셨고요. 우리 청취자분들께 마지막으로 인사 말씀 한말씀 하시죠.

    ◆ 이정미> 2년 동안 굉장히 많이 응원해 주신 마음 제가 잘 받아안고 내년에 정말 대한민국의 정치판도를 제대로 바꿔놓을 수 있도록 반드시 원내교섭단체가 되어서 돌아오겠습니다. 더 많이 응원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 정관용> 정의당의 이정미 전 대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정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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