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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훈 전 日대사 "美 중립→심각 분위기 변화 감지"



미국/중남미

    이수훈 전 日대사 "美 중립→심각 분위기 변화 감지"

    • 2019-07-18 08:29

    방미 이재영 KIEP 원장 "사태 악화되면 미국이 보다 직접적 역할 수행한다는 입장 파악"

    이수훈 전 주일대사 (사진=연합뉴스 제공)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로 촉발된 한일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미국 내에서도 그동안 한일 갈등에 중립적 자세를 취하던 입장이 변하는 조짐이 보인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16일과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소재 한미경제연구소(KEI)와 공동 주최한 비공개 토론회에 참석한 이수훈 전 일본 대사는 한일 갈등과 관련한 미국의 분위기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초기에는 한국과 일본 두 정부 간 이슈라 개입 못한다는 입장이었는데 지금은 그런 단계를 넘어선 것으로 감지 된다"고 말했다.

    이 전 대사는 미국 내 전현직 관리들과 만나 한일 갈등 문제에 대해 설명했다면서 "이분들이 초기 중립 유지에서 우려의 단계를 넘어서서 이것이 심각하다는 인식에 도달했다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현 상황은 "일본 정부의 일방적 경제보복 조치에 따라 벌어지는 한일간 경제전쟁"이라고 규정하면서 "상당한 기간 동안 쌓여온 과거사와 미래지향적 협력을 분리하는 한일간 투트랙 원칙을 허무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 국가에서 배제하는 조치를 하게되면 상황이 걷잡을 수 없는 악화된 상황으로 가서 우리 기업은 물론, 일본과 미국 기업들에도 손해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 직후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한 이재영 KEIP 원장도 "(수출규제조치가) 작동되면 한국은 물론 전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아직은 미국 기업이 피해를 봤다는 곳이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 영향이 간다"며 "기업의 목소리가 나오고 불평이 나오면...그렇게되면 (미 정부의) 조치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원장은 “(워싱턴에서 진행한 토론회에서) 미국도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는 분위기"였다면서 "궁극적으로 한일 양국간에 해결할 문제라고 강조하면서도 사태가 악화되면 미국이 보다 직접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 하원 외교위원회는 한미일 3국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공동의 이익 추구를 위한 한미-미일 간, 3국간 협력의 중요성과 활력에 관한 하원의 인식'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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