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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 사무총장 "쑨양 문제, CAS 결정에 따른다"



스포츠일반

    FINA 사무총장 "쑨양 문제, CAS 결정에 따른다"

    • 2019-07-28 17:41
    (사진=연합뉴스 제공)

     


    호주 취재진이 코넬 마르쿨레스쿠 국제수영연맹(FINA) 사무총장 주위로 모였다.

    중국 기자 두 명도 호주 취재진의 움직임을 확인한 뒤, 마르쿨레스쿠 사무총장 곁으로 갔다.

    마르쿨레스쿠 사무총장은 "쑨양 문제는 FINA가 아닌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결정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첨예하게 대립하는 호주와 중국이 모두 만족하지는 못하더라도, 수긍할만한 답이었다.

    28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기자회견 중 호주 기자는 마르쿨레스쿠 사무총장에게 "이번 대회 기간 시상대에서 두 차례 사건이 일어났다.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마르쿨레스쿠 사무총장은 "우리는 스포츠의 기록과 아름다움에 집중해야 한다. 맥 호턴(호주)과 덩컨 스콧(영국)이 시상식에서 쑨양과의 기념촬영을 거부한 건 안타깝다"며 "선수들과 대화를 통해 이 문제가 평화롭게 해결되길 바란다"고 했다.

    FINA는 이미 23일 각국 수영연맹에 "메달 세리머니, 기자회견 등에서 다른 선수 등을 겨냥해 부적절한 행동을 할 수 없다는 선수 행동규범(code of conduct) 조항을 추가했다"고 전했다.

    선수들의 시상식 거부 사태를 막으려는 조처였다.

    이에 애덤 피티(영국) 등 주요 선수들이 FINA의 결정을 비판하며 "선수들이 목소리를 내려면 노조 설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폐막 기자회견에서 또 다른 호주 기자는 "도핑 문제, 시상식 거부 등의 문제를 FINA가 위기라고 느끼고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마르쿨레스쿠 사무총장은 "그렇진 않다. 그전에서 비슷한 일은 있었다"라고 부인하면서도 "도핑 문제가 이슈가 되고 선수들이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내는 건, 우리도 유감이다. 하지만 FINA와 선수들은 힘을 모아야 하는 '팀'이다"라고 선수들과의 '연대'를 바랐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호주 취재진이 마르쿨레스쿠 사무총장에게 다가가 질문을 이어갔고 중국 기자들도 근처로 왔다.

    기자회견에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던 '쑨양'의 이름도 나왔다.

    한 차례 도핑 전력이 있는 쑨양은 지난해 9월 도핑검사 샘플을 채집하기 위해 자택을 방문한 국제도핑시험관리(IDTM) 직원들의 활동을 방해했다. 쑨양은 경호원과 함께 혈액 샘플을 깨뜨렸다.

    비판이 이어지지 쑨양은 "선수 중 누구라도 허가증을 가지지 않은 사람이 도핑 테스트를 하러 왔을 때 혈액이나 소변을 내줘야 할 이유는 없다"며 "나의 행동이 모든 선수의 권리를 지켜 준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항변했다.

    호주 취재진은 "FINA가 쑨양에게 특히 관대한 게 아닌가"라고 묻자, 마르쿨레스쿠 사무총장은 "절대 아니다. 우리는 도핑 문제에서는 모든 선수를 같은 기준으로 놓고 본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이어 "CAS가 쑨양 문제를 심의할 것이다. 우리는 CAS의 결정에 따른다"라며 "지금으로서는 그게 가장 공정한 방법"이라고 했다.

    마르쿨레스쿠 사무총장은 옆에 있던 중국 취재진에 동의를 구했고, 중국 기자들은 "맞는 말"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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