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에어차이나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등 미.중 무역갈등이 더욱 첨예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에어차이나가 오는 27일부터 중국 베이징-하와이 호놀룰루 정기노선 운항을 중단하겠다고 밝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에어차이나는 6일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오는 27일부터 주 3회 운항하는 베이징-하와이 정기노선의 운항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에어차이나측은 이날 이후 항공편을 구입한 승객에 대해서는 전액 환불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항공데이터 제공업체인 베리플라이트(Variflight)에 따르면, 베이징-호놀룰루 노선의 지난해 승객 탑승률은 66.37%로 지난해 에어차이나 국제노선 탑승률 76.69%에 훨씬 못미친다.
실제로 하와이언 에어라인은 지난 2014년 개설한 이 노선의 직항편 운항을 지난해 중단했다.
에어차이나의 CEO인 피터 잉그램은 "중국과의 (무역)긴장 때문에 노선이 중단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하지만 에어차이나의 노선중단 발표는 세계 양대 경제대국이 1년 동안 지속된 무역전쟁으로 인해 세계 공급사슬이 교란되고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민감한 시기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실제로 중국 당국은 지난 6월 중국 관광객들에게 총기 사고와 강도, 절도에 대한 우려를 언급하며 미국 여행의 위험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