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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와 전면전 中…인도, 필리핀과도 갈등 고조



아시아/호주

    美와 전면전 中…인도, 필리핀과도 갈등 고조

    • 2019-08-07 18:19

    인도와 국경분쟁 재현 조짐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 남중국해 문제 언급할 듯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사진=중국 외교부 제공)

     

    중국이 무역·환율 등 경제뿐만 아니라 외교·안보 분야에서마저 미국과 극심한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주변국들과 갈등마저 늘어나면서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들어 인도와의 영토분쟁, 필리핀과의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가 다시 재현될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인도 정부가 지난 5일 잠무-카슈미르의 주(州) 지위를 없앤 뒤 잠무-카슈미르, 라다크로 분리해 연방 직할지로 직접 통치하겠다고 한 결정에 대해 7일 반대 입장을 밝혔다.

    라다크는 인도가 실질적으로 통치하는 지역으로 1962년 중국과 인도가 영유권을 놓고 무력 충돌을 벌인 이후 아직 국경분쟁이 온전히 해소되지 않은 지역이다. 지난 2017년 8월 인도와 중국이 각각 분할 통제하는 라다크의 판공(班公) 호수 인근에서 양국 군인들 사이에 난투극이 벌어졌고 부탄 서쪽의 도카라에서도 같은 해 6월 인도군과 중국군 수천 명이 73일간 무장대치하는 등 양국간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화 대변인은 "중국은 인도가 중국과 인도의 국경 서쪽의 중국 영토를 인도의 행정 관할 구역으로 포함하는 데 반대해왔다"면서 "이 입장은 확고하며 달라진 것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도 정부가 자국법을 일방적으로 개정하는 방식으로 중국 영토 주권을 훼손하는 행위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중국은 인도가 국경 문제에 있어 언행을 신중히 하고 양측이 합의한 관련 협정을 엄격히 준수해 국경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라비시 쿠마르 인도 외교부 대변인은 "인도가 다른 나라의 국내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듯 다른 국가도 그러기를 기대한다"며 라다크 직할 문제가 인도 국내문제임을 강조했다.

    중국은 또 최근 인도가 5G 사업에 화웨이를 배제하지 말아야 한다며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6일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달 10일 비크람 미스리 주중 인도대사를 불러 화웨이 장비 퇴출에 나선 미국의 움직임에 우려를 표시하며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와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노골적으로 '반미친중(反美親中)' 행보를 보여온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그동안 언급을 자재해왔던 남중국해 관련 국제중재재판소의 결정을 정상회담의 의제로 삼을 것이라고 필리핀이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은 3년전인 2016년에 나온 국제중재재판소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남중국해에서 인공섬 군사기지화 등을 추진해 왔지만 두테르테 대통령은 중국의 경제지원을 의식해 발언을 피해왔다.

    하지만 중국과 합의한 22조원 규모의 경제지원이 실제로 실행되지 않고 지난 6월 남중국해 리드 암초 부근에서 필리핀과 중국 어선 간 벌어진 충돌사건 때문에 두테르테 대통령의 친중 행보에 비판 여론이 확산되자 두테르테 대통령이 태도를 바꾼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통령실 대변인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어떤 논의를 할지에 대해서는 함구한 채 구체적인 내용은 "대통령에게 달렸다"는 답만 되풀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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