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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음악관에 친일음악가 더 있어…한시적 폐관해야"



경남

    "마산음악관에 친일음악가 더 있어…한시적 폐관해야"

    열린사회 희망연대, 적폐 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 12일 기자회견

    열린사회희망연대와 적폐청산.민주사회건설경남본부가 12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경남CBS 이상현 기자)

     

    최근 창원시가 마산음악관 내 친일음악가 조두남의 기념물을 철거한 가운데 마산음악관에 전시된 음악가 중 친일행위자가 더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이같은 친일음악가들을 전시한 책임이 있는 마산음악관의 운영위원회를 해촉하고 음악관을 한시적으로 폐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열린사회 희망연대, 적폐 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는 12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주장했다.

    마산음악관의 전시 음악인 조두남·이일래·반야월·이수인·김봉천 등 5명 가운데 조두남·반야월은 친일 음악인이라고 지적했다.

    가곡 '선구자'로 유명한 조두남과 '울고 넘는 박달재' 등 대중가요를 발표한 반야월은 친일행적을 이유로 민족문제연구소가 펴낸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이 올라 있다고 주장했다.

    또, 김봉천은 특별한 음악적 업적이 없는데도 조두남의 수제자란 이유로 마산음악관에 전시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열린사회 희망연대 김영만 대표은 "김봉천은 2003년 조두남 기념관이 문제가 되었을 때 그를 비호했던 사람이다. 자칭 '조두남 수제자'라고 했다. 그런데 마산시민들은 그가 무슨 음악 멜로디를 만들었는지 전혀 모른다"라며 "이번에 음악관에 가서 보고 김봉천이 들어가 있어 너무 놀랐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민단체들은 친일 음악가의 흔적을 완전히 없애는 등 음악관이 정상적인 기능을 할 때까지 한시적인 폐관을 요구했다.

    또, 이번 사태를 불러온 운영위원 전원을 해촉하고, 음악관에 선정된 음악가 전원을 재심사할 것도 촉구했다.

    김 대표는 "현재 마산음악관에는 음악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10명의 운영위원들이 있다. 우리는 그들이 이번 사태에 막중한 책임이 있다는 판단 아래 정보공개 요청을 통한 명단을 보고 분노를 금할 수 없었다. 운영위원으로 매우 부적절한 인사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창원시는 "시민사회단체의 의견을 기본적으로 존중하지만, 친일 음악인들에 대한 음악계 인사들과 창원시의회 등 다양한 입장을 들어본 뒤 대응 방향을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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