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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망언·조롱 일삼는 DHC…'핀셋 퇴출'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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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망언·조롱 일삼는 DHC…'핀셋 퇴출'시켜야

    지영한 칼럼

    '혐한 방송 논란'으로 뭇매를 맞고 있는 일본 화장품 기업 DHC의 한국 지사인 DHC코리아 사무실.(사진=박종민 기자)

     

    유니클로에 이어 일본 화장품 브랜드 DHC가 황당한 망언과 조롱을 연이어 쏟아내고 있다. 일본 불매 운동에 기름을 붓고 있다.

    DHC의 자회사인 'DHC텔레비전'은 지난 10일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관련해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라는 한 패널의 이야기를 여과 없이 내보냈다.

    일본의 경제보복에 의해 촉발된 소비자 불매 운동의 배경과 과정을 무시한 채 평가절하 한 것이다.

    여기에다 '일본이 한글을 만들었다'는 식의 역사 왜곡을 서슴지 않은 것은 물론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서도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로 폄하했다고 한다.

    'DHC텔레비전'에서 내보낸 막말들은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조차 자의적으로 왜곡하고 폄하한 것으로 어이가 없을 뿐이다.

    우리 소비자들이 즉각적으로 '#잘가요DHC' 해시태그 캠페인을 시작하는 등 DHC 불매운동에 나선 것은 당연하다.

    DHC의 한국법인측은 13일 오후 뒤늦게 사과문을 공지했지만 일본 본사인 DHC측의 공식적인 입장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소비자와 시장을 중시하는 건전한 기업이라면 즉각 사과하고 개선책을 마련하는 게 정상적일 것이다. 하지만 DHC텔레비전측은 오히려 일본 자민당 의원을 출연시켜 독도망언 발언을 내보냈다.

    특히 오늘도 나흘전 불매운동을 폄하한 패널을 또 다시 출연시켜 한국을 조롱하고 희화화하는 망언을 이어갔다.

    이 같은 DHC의 행태는 일본 우익에 기댄 판매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지만 소비자를 중시하고 두려워하는 회사의 합리적 기업 활동으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

    기고만장하던 유니클로의 고개를 숙이도록 만든 우리의 소비자운동은 한일 경제 전쟁 국면에서 매우 단호하면서도 현명하게 움직이고 있다.

    DHC 막말 파문이 터지자마자 각종 화장품 판매점들은 DHC제품 판매 중단에 나서는 등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여기에다 광고 모델로 출연한 한 배우는 망언에 유감을 표명하며 모델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쉽지 않았겠지만 국민들과 함께 하려는 사려 깊은 결정으로 보인다.

    1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일본 아오야마 가쿠인 대학의 심승규 교수는 "일제 불매운동이 일본경제에 직접적 타격을 주기보다는 앞으로 전개될 아베 내각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는데 필요하다"고 했다.

    그런 측면에서 최소한 1-2개 기업만이라도 제대로 퇴출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보기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이번 일제 불매운동이 일본의 과거사 왜곡과 경제 보복에서 시작된 만큼 역사에 기록할 만한 소비자 운동으로 승화시킬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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