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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세상을 비추다'…제16회 EBS국제다큐영화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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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큐멘터리, 세상을 비추다'…제16회 EBS국제다큐영화제 개막

    [현장] 19일, 김국진-김규리 사회로 개막식 진행…개막작 '미드나잇 트래블러' 상영
    17일부터 25일까지 8일간 34개국 73편 다큐멘터리 선보여

    (사진=EBS 제공)

     

    EBS(사장 김명중)가 주최하고 고양시가 후원하는 제16회 EBS국제다큐영화제(이하 'EIDF2019')가 '다큐멘터리, 세상을 비추다(Documentary, Lighting the World!)라는 슬로건 아래 19일부터 다큐멘터리 축제를 시작한다.

    EIDF2019 개막식 진행자로 나선 배우 김규리(사진 왼쪽)와 방송인 김국진 (사진=EBS 제공)

     

    ◇ '다큐멘터리, 세상을 비추다' 주제로 9일간 34개국 73편 다큐멘터리 선보여

    EIDF2019는 19일 오후 7시 경기 고양시 EBS 사옥 내 스페이스홀에서 방송인 김국진과 배우 김규리의 사회로 개막식을 열고 본격적인 영화제의 시작을 알렸다. EIDF2019는 지난 17일 시작해 오는 25일까지 9일간 진행되며, 개막작인 '미드나잇 트래블러'(감독 하산 파질리)를 포함한 34개국 73편의 다큐멘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EIDF2019 조직위원장인 김명중 EBS 사장은 "다큐멘터리는 희망과 좌절, 진실과 거짓, 그리고 빛과 어둠을 기록해왔다. 예측할 수 없는 만큼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는 오늘날, 다큐멘터리의 중요성은 어느 때보다 크다고 생각한다"라며 "다큐의 본질을 가슴에 새기면서 16회 EBS국제다큐영화제의 개막을 선언한다"라고 EIDF2019의 개막을 알렸다.

    EIDF2019 개막 선언을 하는 EIDF2019 조직위원장인 김명중 EBS 사장 (사진=EBS 제공)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인 김경진 의원은 "EBS가 전 세계적으로 최고의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런 행사를 가져서 EBS가 만드는 좋은 다큐멘터리가 전 세계에 수출되고 확산되고 널리 퍼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간사인 바른미래당 임재훈 의원도 "EIDF가 명실상부한, 전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영화제로 발전하고 성숙하길 바란다"라며 "사회적 공감대와 콘텐츠가 양산되고 확장돼서 우리나라 문화의식이 성숙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16회를 맞은 EIDF영화제를 축하드리고, 발전하고 건승하면서 크게 성장하길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제16회 EBS국제다큐영화제 개막작인 ‘미드나잇 트래블러’ (사진=EBS 제공)

     

    방송통신위원회 고삼석 상임위원은 "주제가 '다큐멘터리, 세상을 비추다'인데, 결국 콘텐츠를 통해 세상을 비춤으로써 어두운 곳에는 빛을 비추고, 희망은 더 키우고 나누는 역할을 해주는 거 같다"라며 "세상에 분열과 대립이 많은데 좋은 다큐멘터리를 통해 연결하고 연대하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데 기여해주길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심사위원인 이창재 감독은 "우리 심사위원들은 모자란 부분을 들추기보다 여정이 얼마나 의미 있고 노력이 깃들어 있는지 존경심을 가지고 계속 보겠다"라고 밝혔다.

    EIDF2019 개막식에서 경쟁부문인 ‘페스티벌 초이스’ 감독 인터뷰를 진행 중이다. (사진=EBS 제공)

     

    ◇ EIDF2019, 경쟁부문 '페스티벌 초이스' 감독 5인을 만나다

    개막식 사회를 맡은 방송인 김국진은 "다큐멘터리라는 장르는 1%의 가능성만 있으면 도전한다. 1%, 1%가 모여서 100%가 되면 다큐멘터리 작품이 탄생한다"라며 "단 1%도 놓칠 수 없는 것"이라고 다큐멘터리를 정의했다.

    이처럼 세상을 향한 1%의 가능성과 시선이 모여 완성된 다큐멘터리, 그중에서도 경쟁부문인 '페스티벌 초이스'에 오른 12편의 작품 중 5편의 감독과 프로듀서가 개막식에 참석해 짧은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EBS 제공)

     

    ▶ '비러브드'(Beloved)│야세르 탈레비, 이란, 2018

    - 시놉시스 : 자연 속에서 홀로 살아가는 80세 할머니의 현실적 삶에 대한 다큐멘터리.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삶을 사랑한다. 영화는 친절하고 다정한 어머니이자 삶의 힘든 순간들에 정면으로 맞서며 자연과 사랑하는 가족들을 포기하지 않는 용감하고 강한 그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남성적인 강인한 삶을 살면서도 그녀는 그러한 삶을 시적으로 만들어간다.

    - 엘라헤 노바흐트 프로듀서 : 자연 속에서 홀로 살아가는 80세 할머니와 3년을 같이 했다. 정말 새로운 세계였다. 살면서 좀 더 긍정적이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이란인으로서 믿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나뿐만 아니라 동료들도 다음 세대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는 점역시 배울 수 있었다. 또 할머니를 통해 인내심을 길러야 하며, 아무리 힘들어도 그래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사진=EBS 제공)

     

    ▶ '미워할 수 없는 녀석들'(Don't Be a Dick about It)│벤 멀린코슨, 미국, 2018

    - 시놉시스 : 빨간 머리 형제 피터와 매튜는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 그들은 서로를 좋아하는 만큼 끊임없이 다툰다. 피터는 TV 프로그램 '서바이버'에 빠져 있어서 매일 '서바이버'의 탈락 장면을 고집스럽게 재현한다. 동생 매튜는 개를 무서워하는 것을 이겨내려고 한다. 형제는 서로의 단점을 받아들이면서도 놀려대느라 바쁘고, 그들의 서로에 대한 조건 없는 사랑이 영화 내내 생생하게 드러난다.

    - 벤 멀린코슨 감독 : 오로지 자폐증에 대한 이야기가 되지 않기를 바랐다. 자폐가 주인공이 누구인지 정의하지 않도록 주의했다. 아이들은 자라면서 자매, 혹은 형제가 많이 싸우기도 하고 어려운 관계를 이어나가기도 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형제·자매 관계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탐구하는 작품이다. 작품을 통해 어떻게 하면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지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EBS 제공)

     

    ▶ '위기의 30대 여자들'(Leftover Women)│쇼쉬 슐람·힐라 메달리아, 이스라엘, 2019

    - 시놉시스 : 직업적 성공에도 불구하고 추화메이, 쉬민, 가이치는 '성뉘'라는 모욕적인 이름으로 불린다. '남은 여자들'이라는 뜻인 이 표현은 중국 전역에서 27세 이상의 결혼하지 못한 고학력 전문직 여성들을 부르는 말이다. 세 여성의 짝 찾기에 가족, 친구, 심지어 정부까지 압박을 가하는 가운데, 그들은 직업과 인생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에 충실하려 애쓴다.

    - 쇼쉬 슐람 감독 : 이건 내가 중국에서 제작한 영화 중 두 번째다. 첫 번째는 인터넷 중독에 관한 영화였다. 그때 중국 사회에 관해 관심을 갖게 됐다. 2015년에 중국 정부는 성희롱에 대한 스티커를 나눠준 5명의 페미니스트 운동가를 체포했다. 이 사건을 통해서 중국의 여성 삶에 대해 더 면밀하게 보게 됐다. 이를 통해 '남은 여성들(left over women)'이라는 현상에 대해 관심을 두게 됐다. 중국 여성들, 그리고 중국인뿐 아니라 전 세계 여성에게 목소리를 주고 싶었다.

    (사진=EBS 제공)

     

    ▶ '굴라크 수용소의 여인들'(Women of the Gulag)│마리안나 야로프스카야, 미국·러시아, 2018

    - 시놉시스 : 영화는 스탈린 체제 동안 소련 인구를 황폐화시킨 탄압과 공포의 잔혹한 기관 굴라크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마지막 생존 여성들의 비극적이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1930년대 스탈린의 억압 아래 살아남은 여성들의 유일하고 솔직한 인터뷰들로 구성되어 있다.

    - 마리안나 야로프스카야 감독 : 생존 여성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겪었던 가혹한 환경에 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던 트라우마에 대해서도 자세히 이야기한다. 굴라크(1930~55년 소련의 수용소 제도)에서 여성이란 존재는 노예들의 노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영화로 만들기에 굉장히 충분한 가치 있는 주제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의 할아버지 또한 굴라크의 피해를 입었다. 러시아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굴라크의 영향을 받지 않은 집이 없다.

    (사진=EBS 제공)

     

    ▶ '생의 마지막 한 걸음'(A Step Forward)│카세자와 아츠시, 일본, 2018

    - 시놉시스 : 일본 서부에 있는 50m 높이의 산단베키 절벽은 인기 있는 관광지이자 잘 알려진 자살 장소이다. 후지야부 목사는 1999년부터 이곳의 수문장을 맡아왔다. 그는 자살할 목적으로 이곳을 방문했던 사람들의 사연을 들어주고 거처를 마련해주며 그들이 삶을 재건할 수 있도록 돕는다.

    - 카세자와 아츠시 감독 : 한일 관계가 여러 가지 어려운 국면에 있지만, 다큐멘터리 상영을 통해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자살 문제는 중요한 사회 문제 중 하나다. 자살이라는 건 다른 죽음에 비해 감춰져 있는 죽음이라 생각한다. 영화의 주인공인 목사님은 자살로 인한 죽음을 정면에서 마주하고 그것을 도와주고 있다. 이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영화로 만들게 됐다. 나에게 있어서는 은사님께서 자살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굉장히 충격을 받아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은사님께서 내게 다큐멘터리를 알려주신 분이라, 이 문제에 대해서도 제가 정면에서 마주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걸 알게 됐다. 그리고 촬영하면서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사람이 왜 죽고 싶어 하는지 생각하는 한편, 왜 살고 싶어 하는지, 살아가는지를 함께 생각하게 됐다.

    한편 EIDF2019의 작품들은 영화제 기간 고양시 메가박스 일산벨라시타, 서울 홍대 인근 '구름아래소극장', 일산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대 등에서 상영되며, TV와 다큐멘터리 전용 VOD 플랫폼 D-BOX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다양한 프로그램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축가들이 함께하는 'EIDF 특별 포럼: 도시와 건축–집의 온기' (8월 21일 19:00, 구름아래소극장)와 '결혼하면 좋을까', '우리는 평양으로 간다네 두려움 없이', '내 강아지의 취향'이라는 주제로 관객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스페셜 토크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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