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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中외교부장 한·일 갈등 겨냥 "한·중·일 협력 더 나가도록 노력해야..."



아시아/호주

    왕이 中외교부장 한·일 갈등 겨냥 "한·중·일 협력 더 나가도록 노력해야..."

    • 2019-08-20 23:07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20일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 열리는 베이징에서 강경화 장관과 회동. "中 할 수 있는게 있으면 하겠다" 역할론 시사

     

    20일 베이징(北京)에서 개막한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한·중·일 3국의 협력을 강조했다. 왕이 국무위원은 최근 한·일 갈등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며 중국 역할론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3국 외교장관 회담 참석차 베이징을 방문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회담 장소인 베이징의 휴양지, 구베이수이전(古北水鎭)에서 왕이 국무위원과 1시간 정도 개별 회담을 가졌다. 왕 국무위원은 이 자리에서 "3국은 이웃나라로 힘을 합쳐서 중·일·한 협력이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중 관계에 대해서 “한국은 우호국으로 양국 관계가 좋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왕 국무위원은 특히 한일 갈등과 관련해 동북아 안정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미국과 마찬가지로 중국 입장에서 할 수 있는게 있으면 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한·일이 현재 상황을 대화로 해결해나가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중국 나름대로 이해하고 그게 필요하다고 얘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국이 중재자 역할에 나설지에 대해서는 "미국에 대해서도 우리가 요청한 적이 없다"며 과도한 해석을 경계했다.

    이에 대해 강경화 장관은 현재 한일 상황을 설명하면서 한국이 대화를 추구하고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가려고 하는데 일본이 응하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중 외교장관은 또 양국 간 고위급 소통의 중요성에 공감하면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조기 방한 시기 등도 논의했다.

    미세 먼지 문제와 관련한 양국 협조, 중국 내 한국 역사 유적지 보존 문제와 함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에 대해서도 원론적인 수준의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최근 북한의 우려스러운 행위가 있다"면서 "이번 회담에서 이러한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교환하고 북한의 조속한 대화 복귀를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긴밀한 논의가 있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한편 이날 베이징에서는 한·일 양국 외교부 국장들이 만나 강제노역 문제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정한 외교부 아태국장은 이날 오후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40여분간 만나 일본 측 수출 규제의 조속한 철회를 촉구했다. 또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과 관련해 재연장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는 우리 측 입장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일 양측은 큰 입장 차이에도 불구하고 당국 간 대화와 소통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대화를 지속해 나가는데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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