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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과 협상 마친 강경화 "여전히 마음 무거워"



아시아/호주

    日과 협상 마친 강경화 "여전히 마음 무거워"

    • 2019-08-22 16:31

    강경화 장관 "양국간 현안을 해결한다는 측면에서 여전히 마음 무거워"

    한일 외교장관회담장 들어서는 강경화. (사진=베이징 공동취재단)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베이징(北京)을 방문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양자 회동 이후에도 "여전히 마음이 무겁다"고 밝혀 일본과 갈등 해결 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강 장관은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 마지막 날인 22일 베이징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진전이 없다 하더라도 외교 당국간의 소통을 통해서 상대방 입장이 왜 그런지 우리 입장은 왜 이런지 설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며 고노 외상과의 양자 회동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도 "양국간의 현안을 해결한다는 측면에서는 여전히 마음이 무겁다"며 해법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장관은 지난 20일 베이징으로 출발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수출 규제 문제라든가 등에 대한 입장을 적극적으로 개진할 준비를 하고 간다"면서 "우리 입장을 적극적으로 개진해야겠지만 참 어렵다는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간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위 외교 당국자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외교당국은 고노 외무상과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기본 입장에 있어서는 이번 회담에서도 크게 많이 바뀐 것은 없어 보였다"고 설명했다. 고노 외상은 기존 일본의 입장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외교장관회담장 들어서는 고노다로 외무상. (사진=베이징 공동취재단)

     

    협정 연장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과 관련해 일본측은 협정이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국측은 일본의 일방적인 수출통제 등으로 양측의 신뢰에 문제가 생긴 상황에서 훨씬 더 민감한 군사정보 교환이 가능한지에 대해 국내적으로 부정적인 의견이 일고 있다는 점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에는 고노 외상과 함께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를 만나 한·중·일 3국의 상호 협력을 강조했다.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서 열린 회동에서 리 총리는 "중한일 협력은 지역이나 세계에 있어 아주 중요한 안전장치이자 촉진제"라면서 "우리는 지역 평화와 안정, 다자 무역 체제와 자유무역을 수호하며 민감한 문제를 적절히 처리해 이를 통해 중한일 협력이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세계 무역에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한일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는 것은 3국과 지역 그리고 전 세계에 유리하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3국 협력과 동아시아 전체 협력에서 중요한 촉진제 역할을 해야 하며 지역과 세계 평화 수호 측면에서 응당 할 수 있는 역할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강경화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안부를 전한 뒤 한·중·일 3국 협력이 좀 더 제도화하고 내실화하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또 "지난해 5월 한·중·일 정상회의의 모멘텀을 잘 살려 올해 중국에서 개최되는 3국 정상회의가 성공해 지역의 공동 번영과 평화 안보에 기여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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