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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고 봉황대기 결승행…창단 44만에 '첫 우승' 정조준



영동

    강릉고 봉황대기 결승행…창단 44만에 '첫 우승' 정조준

    경남고와 연장 12회 접전 끝에 18-7로 대승
    휘문고-성남고 승자와 '우승' 놓고 진검승부

    지난달 제74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강릉고 야구부. (사진=전영래 기자)

     

    지난달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던 강릉고 야구부가 봉황대기에서 창단 44년 만에 전국대회 '첫 우승' 사냥에 나선다.

    강릉고는 2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7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준결승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승부치기' 혈전 끝에 경남고를 18-7로 누르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에 앞서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강릉고가 청소년대표팀에 주전 3명을 차출한 경남고에 비에 다소 우세할 것으로 보였지만, 경기는 예상 외의 접전이 펼쳐졌다. 강릉고는 1회말 선취점을 내주며 기선을 제압당했고, 5회말까지 0-2로 뒤지며 힘든 경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강릉고 역전승의 발판은 최근 불을 뿜던 방망이가 아닌 재치 있는 주루플레이가 만들어 냈다. 6회초 상대 배터리의 연속 폭투로 1점을 따라붙은 뒤, 7회에 선두타자 최정문(2년)이 상대의 실책성 플레이에 3루타를 만들어 내며 결국 2-2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9회까지 양팀은 점수를 내지 못해 연장 승부치기에 돌입했지만, 승부치기에서도 접전이 이어졌다.

    연장 10회초 공격에서 강릉고가 먼저 3점을 냈지만, 10회말 경남고가 바로 3점을 따라 붙으면서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이어 11회에도 양팀이 각각 2점씩을 뽑아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날 승부는 12회에서 갈렸다. 강릉고는 1사 만루에서 2번 정준재(1년)의 적시타로 빅이닝의 시작을 알렸고, 전민준(2년)의 2타점 적시타, 최정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순식간에 11-7로 앞서갔다.

    이어 1사 만루에서 이동준(2년)의 좌월 싹쓸이 2루타로 승부를 결정지었고, 이후 홍종표(3년)의 3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이날 9회까지 단 3안타에 그친 강릉고의 타선이었지만, 12회에서만 무려 11점을 뽑으면서 18-7 대승을 거뒀다.

    앞서 경남고는 주전 3명을 청소년대표팀에 보내고도 8강에서 고교야구 최강자로 군림하며 전국대회 3관왕을 노렸던 유신고를 꺽었지만, 강릉고에 패하며 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날 승리한 강릉고는 사상 처음으로 봉황대기 4강에 이어 결승까지 이뤄내는 쾌거를 이뤘다. 앞서 강릉고는 지난달 1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4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에서 유신고에 0-7로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2007년 청룡기 준우승 이후 12년 만에 찾아온 정상 도전이 실패로 돌아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불과 한 달여 만에 또 다시 봉황대기 결승에 올라 창단 44년 만에 전국대회 '첫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특히 감독을 비롯해 선수들의 우승에 대한 열망도 그 어느때보다 높아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릉고는 오는 24일 오후 6시 목동구장에서 휘문고와 성남고 경기 승자와 우승을 놓고 진검승부를 벌인다.

    강릉고 최재호 감독은 "12회까지 펼쳐진 접전이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선수들이 무척 자랑스럽고 고맙다"며 "선수들의 고생이 헛되지 않도록 결승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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