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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태풍 영향권 벗어나…강풍 피해 속출(종합)



청주

    충북 태풍 영향권 벗어나…강풍 피해 속출(종합)

    충북 300여 건 피해 접수…주민 1명 대피
    과수 낙과 피해 잇따라…영동 과수원 사과나무 모두 쓰러져
    모레까지 강풍 이어져

    13호 태풍 '링링'이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곳곳에 막대한 피해를 남겼다.

    직접적인 태풍의 영향권에서 다소 벗어난 충북에도 7일 강풍이 불어 닥치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사진=충청북도 소방본부 제공)

     

    ◇ 충북 300여 건 태풍 피해…가로수 263그루 쓰러져

    7일 충청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모두 300여 건의 태풍 피해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의 안전 조치도 290건에 달했다.

    나무 제거 89건, 간판과 건물외장재 고정 각각 64건, 도로 정비 23건 등이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강풍에 못 이겨 뿌리 채 뽑히거나 넘어지는 가로수가 무려 263그루나 됐다.

    괴산 73건을 비롯해 충주 50건, 청주 43건, 음성 37건, 단양 20건, 보은 18건, 진천 5건, 옥천·증평·제천 각각 3건 등이다.

    (사진=충청북도 소방본부 제공)

     

    ◇ 낙석·주택 파손 잇따라

    강풍에 따른 낙석과 주택 파손 피해가 잇따랐다.

    충주시 수안보면에서 강풍에 쓰러진 가로수가 인근 주택을 덮쳐 주민 1명이 마을회관으로 일시 대피했다.

    괴산군 장연면에서도 강풍에 나무가 넘어지면서 인근 주택 일부가 파손됐다.

    영동군 상촌면에서는 군도 9호선에 2t 무게의 돌이 도로변으로 굴러 떨어져 1시간여 동안 긴급 복구 작업이 이뤄졌다.

    증평군에서는 1200㎡ 규모의 축사 지붕 일부가 파손됐고, 음성군과 보은군 등에서도 양곡 창고와 주택 지붕이 강풍에 날아갔다.

    이밖에 청주시 용암동에서는 현수막 게시대가 넘어졌고, 증평군에서는 빌라 건물 외벽 일부가 무너졌다.

    (사진=독자 제공)

     

    ◇ "명절인데…" 과수 낙과 속출

    낙과 피해도 속출하면서 명절을 앞두고 과수 농가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

    영동군 추풍령면의 한 과수원에서는 강한 바람으로 6년생 홍로 사과나무 150그루가 한꺼번에 쓰러졌다.

    낙과 피해 면적은 영동이 53.2ha로 가장 많았고 이어 청주 3.1ha, 보은 1.9ha, 음성군 0.15ha, 충주 0.06 등이다.

    벼 등 다른 농작물 쓰러짐 피해도 속속 접수되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충청북도 소방본부 제공)

     

    ◇ 청주공항 항공편 무더기 결항

    청주국제공항 항공기도 무더기 결항됐다.

    이날 오전 6시 55분 아시아나항공 OZ8231편을 시작으로 청주와 제주를 오가는 노선 23편이 결항했다.

    중국 웨이하이로 향하려던 동방항공 MU2084편과 중국 베이징행 아시아나항공 OZ373편 등 국제선 4편도 발이 묶였다.

    (사진=청주동부소방서 제공)

     

    ◇ 최대 순간 풍속 20.7㎧…모레까지 강풍 이어져

    지역별 최대 순간 풍속은 음성이 20.7㎧를 비롯해 청주 18.9㎧, 단양 17.1㎧, 증평 16.9㎧ 등을 기록했다.

    이날 새벽부터 도내 전역에 순차적으로 태풍특보가 내려진데 이어 오후 4시를 기해 보은, 옥천, 영동 지역은 강풍주의보로 변경됐다.

    충북은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났지만, 강한 바람과 비는 한동안 더 이어지겠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8일 저녁부터 9일까지 도내 20~60mm 가량의 비가 내리고,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겠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밤까지 매우 강한 바람이 이어지고 곳에 따라 8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태풍 '링링'은 이날 오후 5시 기준 평양 남남서쪽 약 120km 부근 육상에서 시속 49km로 북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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