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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

    '버닝썬' 연루 '경찰총장' 윤총경 구속

    법원 "범죄혐의 상당부분 소명되고 증거인멸 염려 있어"
    검찰,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실 연루 의혹 조사에도 주목

    (이미지=연합뉴스)

     

    강남 클럽 '버닝썬'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윤모 총경이 구속됐다.

    송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0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 혐의를 받는 윤 총경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송 부장판사는 "범죄혐의 상당부분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발부 배경을 설명했다.

    윤 총경은 가수 승리와 그의 사업파트너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를 연결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녹원씨엔아이'(옛 큐브스)의 정모 대표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주식을 받고 정 대표가 고소된 사건 수사를 무마해준 혐의를 받는다.

    또 승리와 유 전 대표가 개업한 강남 주점 '몽키뮤지엄' 관련 경찰 단속정보를 이들에게 흘려준 혐의도 있다.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버닝썬 사건'이 터지자 윤 총경이 정 전 대표에게 휴대폰을 없애라고 증거인멸을 지시했다는 내용이 보도되기도 했다.

    윤 총경은 이날 심사 과정에서 혐의사실을 전면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경 측 변호인은 심사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윤 총경이 (대가성으로 받아)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 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

    윤 총경이 구속되면서 검찰 수사가 조국 법무부장관이 민정수석으로 근무했던 청와대로까지 확대될지 주목된다.

    검찰은 윤 총경이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 소속 행정관으로 1년여간 근무한 이력이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버닝썬 수사에 청와대 등의 개입이 있었는지 유무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이와 함께 윤 총경은 조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의혹과도 관련된 인물로 지목된다.

    지난 2014년 WFM이라는 코스닥업체가 당시 큐브스에 투자한 적이 있는데, 조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PE가 WFM의 최대주주다. 또 현 WFM 대표가 큐브스 출신이며, 과거 윤 총경이 큐브스 주식을 수천만원어치 매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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