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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홍콩 시위대에 찬물? "많이 누그러져…자연히 해결"



아시아/호주

    트럼프, 홍콩 시위대에 찬물? "많이 누그러져…자연히 해결"

    "2차대전때 우리 안 도와"…터키의 쿠르드 공격 방관 때와 비슷
    "미·중 무역합의가 홍콩에 매우 긍정적" 발언도
    홍콩 시위대 '실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우)과 류허(劉鶴) 중국부총리. (사진=EPA 제공/연합뉴스) 확대이미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의 홍콩 시위에 대해 "많이 누그러졌다"고 말했다. 미중이 1단계 무역협상을 타결지은 것과 관련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나온 발언으로 "미.중합의가 홍콩에 매우 긍정적"이라는 말도 했다.

    하지만 반중 시위에 참여했던 여대생이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여중생이 전라의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홍콩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성조기를 들고 참여하는 홍콩 시위대들에 찬물을 끼얹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북부 시리아에서 미군 철수 방침을 밝히면서 터키군에게 쿠르드족을 공격할 여지를 제공하도고 '2차 대전때 우리를 돕지 않았다'며 방관자적인 사제를 취했던 모습에 비견되면서 미국내에서는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비판의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중 무역협상 중국 대표인 류허 중국 부총리와 만난 데 대해 취재진에 설명하던 중 홍콩 관련 질문을 받고 "(시위가) 많이 누그러졌다", "(미·중의 무역합의가) 홍콩에 매우 긍정적이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12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우리는 홍콩 문제를 논의했다. 나는 중국이 홍콩에서 대단한 진전을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홍콩을) 지켜봐 왔다. 류 부총리에게 '몇 달 전 (시위) 초기에 많은 사람을 봤을 때보다 정말 많이 누그러졌다. 이제 훨씬 적은 수만 보인다'고 말했다"고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그것(홍콩 상황)은 자연히 해결될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정말 이번 합의(미중 무역합의)가 홍콩을 위해 대단한 거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홍콩을 위해 매우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20주 가까이 열리고 있는 집회를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홍콩 시위대들을 힘빠지게 할 것으로 보인다. 반(反) 트럼프 진영의 거센 비판이 예상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홍콩시위가 송환법 반대로 시작해 민주화를 요구하고 반중국 성격을 띠면서 이어지고 있는 홍콩 시위에서는 성조기를 흔들며 미국의 개입을 촉구하는 장면이 도처에서 목격됐다.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들을 지지하지 않은 데 대해 홍콩 시위대가 실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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