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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폐기물 태평양 흘러갔을지 모르는데.. 日보도규제 하는 듯”



정치 일반

    “방사능 폐기물 태평양 흘러갔을지 모르는데.. 日보도규제 하는 듯”

    오늘까지 약 66명 사망, 피해 파악 어려워
    방사능 오염 나무 등 모아둔 비닐 자루 유실
    자루 2,000개 이상 태평양으로 흘러갔을지도
    2015년에도 유실된 적 있는데.. 대책 없이 방치
    日 도쿄올림픽 전까지 폐기물 옮기려는 계획
    하루 6,000대 이상 트럭 필요한데.. 쉽지 않아
    日 미디어, 관련 보도 거의 없어.. 아베 눈치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20~19:50)
    ■ 방송일 : 2019년 10월 15일 (화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이영채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교수)

     


    ◇ 정관용> 일본을 강타한 태풍 하기비스 어마어마한 피해를 지금 주고 있죠. 그런데 태풍이 지나가면서 그 후쿠시마 사고 난 그 지역의 일부 방사성 폐기물이 유실됐다고 그러는데 얼마큼 유실됐는지조차 잘 모르고 있답니다. 일본의 게이센여학원대학 이영채 교수 연결해서 현지 반응 듣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이영채> 안녕하세요.

    ◇ 정관용> 먼저 사상자가 어느 정도나 지금 나고 있어요? 집계되고 있어요?

    ◆ 이영채> 오늘 날짜까지 약 66명의 사상자가 나오고 있는 것 같고요. 전국에서 거의 40곳 이상에서 제방이 붕괴돼서 아직까지도 전체적인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아직도 피해상황 집계조차 어렵다. 후쿠시마현 부근도 상당히 집중호우나 바람 피해가 많았었다면서요?

    ◆ 이영채> 그렇죠. 후쿠시마도 항상 태풍 피해를 많이 보는데 그 지역에서만 20명 이상의 지금 사망자가 파악되고 있으니 그 지역도 피해가 지금 현재 집계 중인데도 계속 보고되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참 일본의 피해 우리도 같이 좀 가슴 아파해야 합니다마는 정말 우리가 관심 안 가질 수가 없는 게 태풍 지나가고 나니까 후쿠시마 방사성 폐기물 자루들이 인근 하천으로 유실됐다. 저도 그 뉴스 사진을 봤는데 어마어마하게 큰 자루가 있더라고요.

    ◆ 이영채> 그렇죠. 후쿠시마의 방사능 오염이 된 이후에 산이라든지 들판이라든지 방사성된 지역을 나무를 자른다든지 또는 흙을 제거해서 비닐로 된 컨테이너박스라고 그러는데 거기에 넣어서 이것을 각 지역에다 쌓아놨죠. 그래서 후쿠시마를 방문하면 이 검은 비닐이라든지 이렇게 쌓아놓은 것들이 산처럼 산더미처럼 쌓아놓은 것들이 하나의 풍경인데. 이번에 좀 이게 밝혀진 것은 후쿠시마의 다무라라는 지역에 약 2600개 이상의 오염제거 이 컨테이너박스가 유실됐고 이게 한 500m 떨어진 하류에서 한 6개 정도만 지금 회수가 되어 있다는 건데요. 그러면 이 전체 약 2000개 이상의 방사능 오염물질이 그냥 그대로 태평양으로 흘러갔던지 지금 파악을 못 하고 있는 상황인 거죠.

    ◇ 정관용> 그러니까 후쿠시마 사고난 게 몇 년도였죠?

    ◆ 이영채> 지금 7년 전이죠, 2011년. 8년 지났죠.

    ◇ 정관용> 8년 전이죠. 그때 사고 나서 방사능에 오염된 흙더미들하고 나무, 풀 이런 것들을 그냥 큰 자루에 담아서 쌓아놨다?

    ◆ 이영채> 그렇죠. 이게 지금 후쿠시마 전체 지역에 약 8년간 이렇게 해서 각 지역별로 지금 오염토를 제거해서 또는 나무 같은 거, 또는 집에서 나온 쓰레기 같은 것을 모아놓은 게 거의 파악을 해 보면 약 1650만 개 정도가 있다고 해요. 그런데 이것들이 예를 들면 가저장소로 각 지역별로 분류가 돼 있는데 그 지역만 해도 약 한 1100개 정도가 가지정 장소에 보관을 해 놓고 있고 그런데 이것을 각 집에도 보관해 놓은 곳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현장 보관장소까지 합치면 약 13만 7000개 정도의 장소에서 이것들을 보관해놓고 있는 거죠. 그런데 이게 이번에 다무라 지역만 아니고 이게 2015년에도 한번 태풍에 9월에 한 80개 정도가 유실된 적이 있는데 그러면 지금까지 이런 대책을 하지 않았는가. 이 태풍이 오는 것을, 거대한 태풍이 온다고 알면서도 그것들이 다시 흘러갈 것 같은 사전 대책이 없었다. 오히려 하지 않았다. 오히려 방치했다라고 현지에서 불만이 엄청 많은 것 같습니다.

    ◇ 정관용> 태풍으로 인해서 어디로 떠내려가고 바람에 날리고 좀 물어보기 전에 말이죠. 검은 비닐봉투 안에 흙이나 이런 걸 넣어두면 방사성물질이 거기 그대로 있는 거예요? 밖으로 안 나옵니까?

    ◆ 이영채> 방사능은 그 상태로 있지만 계속 방출이 되고 있기 때문에 그 방사성물질 자체에서 계속 방사능이 나오고 있죠. 그리고 이게 물론 이번에 6개 발견된 것이 내용은 밖으로 방출되지 않았다고 하지만 이게 바다로 흘러가든지 어디 개인 지역으로 갈 수도 있기 때문에 지금 일본 당국은 이 물질은 방사능 그 영향이 없다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방사능 물질이 유실되었는데 그거에 관련돼서 영향이 없다라고 하는 것은 그것도 검증되지 않은 무책임한 답변이다라는 지적이 많고요.

    ◇ 정관용> 우선 몇 개 정도 쌓아놨다 싶은 게 아니라 수십만 개가 지금 그냥 쌓아놨다, 8년 동안이나 쌓아놨다. 비닐이라고 하는 게 또 해가 지나가면 낡고 해지고 구멍도 뚫리고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2015년 9월 10일 후쿠시마현 도미오카마치(富岡町)의 연안에 제염 폐기물을 담은 자루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이영채> 그래서 이것은 원래 후쿠시마 지역에 중간 저장시설이라는 곳을 지금 거대한 작업을 하고 있고요. 여기에 약 2200만 개 정도를 넣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서 실제 이걸 지금 매일 트럭으로 나르고 있어요. 즉 내년에는 도쿄올림픽을 해야 되기 때문에 도쿄올림픽 이전에 이것을 날라야 되는데 지금 거대한 규모의 양을 내년 도쿄올림픽이라고 어떻게 보면 타임리미트를 정해버렸기 때문에 이것들을 나르는 것은 쉽지 않죠. 그러려면 하루에 약 6000대 이상의 트럭이 동원되어야 되는데 실질적으로 오히려 도쿄올림픽을 결정을 해 버림으로써 오히려 문제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더 많습니다.

    ◇ 정관용> 그렇군요. 방금 표현하신 중간저장시설에 2200만 개를 트럭으로 옮기고 있다는 얘기는 다 방사능 물질 안 나오고 안전하면 뭐하러 거기다 옮기겠어요. 그냥 산과 들에 퍼뜨려놔두면 되는 거 아니에요?

    ◆ 이영채> 그렇죠. 일단은 각 지역별로 모아놓고는 있는 건데. 이것을 구체적으로 저장을 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계획이 필요하고 오히려 이런 것들에 재정을 쓰고 힘을 써야 되는데 오히려 올림픽이라는 형식적인 행사로 지금 진행되고 있어서 오히려 주민들은 이 방사능물질을 주변에 갖고 생활을 하고 있어서 훨씬 더 불안한 상황이 있는 거죠.

    ◇ 정관용> 자기 집마당에도 그냥 뒀다는 거고요.

    ◆ 이영채> 그렇죠.

    ◇ 정관용> 그런데 좌우간 그 덕에 이번에 확인된 건 2600개 중에 6개만 찾았다. 나머지는 그럼 거기서 하천을 따라가면 바로 바다입니까? 어떻게 됩니까?

    ◆ 이영채> 그렇죠. 이게 하천 하류에서 6개 정도 남았고 이 다음에는 태평양으로 흘러가는 거기 때문에 이게 그러면 태평양으로 나가서 바다의 오염과 어떤 다른 태평양의 작은 섬나라들에게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거죠.

    ◇ 정관용> 이 소식을 듣고 일본 국민들은 지금 반응은 어떻게 보여요?

    ◆ 이영채> 미디어들은 크게 보도하지 않고 아마 보도규제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NHK에서 일부 보도를 하기는 했지만 오히려 인터넷상에서는 오히려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보도를 하지 않고 일본은 지금 럭비대회를 하고 있는데 오히려 일본이 이겼다고 이것들을 오히려 더 크게 보도를 하면서 현지 태풍의 피해라든지 그리고 이번에 방사능 컨테이너 유실 사고라든지 아주 근본적인 문제들을 회피하고 있다고 오히려 인터넷상에서나 SNS에서 많은 비판이 있습니다.

    ◇ 정관용> 보도 규제 하면 언론사들이 보도를 안 해요?

    ◆ 이영채> 아베 정권 등장한 이후에 거의 주요 미디어들을 거의 다 측근을 임명하고 보도규제를 해 왔기 때문에 아주 촌탁보도라고 하죠. 아베 정권의 심기를 건드리는 보도는 거의 하지 않습니다.

    ◇ 정관용> 일본이 민주국가인지 알았더니 아니네요.

    ◆ 이영채> 아베 정권 등장 이후에 언론의 자유도가 약 12위에서 70위 정도로 추락했기 때문에 그만큼 민주주의가 많이 후퇴했다고 볼 수 있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래도 이런 중차대한 사실을 아예 보도조차 못 하게 한다. 어이가 없네요. 고맙습니다.

    ◆ 이영채> 수고하십시오.

    ◇ 정관용>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이영채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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