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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입장' 보수통합, 큰 변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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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박근혜 입장' 보수통합, 큰 변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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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朴 사면설 돌며 일각 '보수 분열' 재연 관측
    우리공화당 "통합 불가" → "朴 통합하라면 할 것"
    친박계, 미묘한 기류 변화…탄핵 입장도 엇갈려
    다수 "통합 대세, 반대 어렵다" VS 소수 "탄핵 잘못 인정해야"

    우리공화당 조원진 공동대표.(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탄핵 찬성 세력과의 통합은 '절대 불가'를 선언했던 우리공화당이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메시지에 따라 입장을 정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여기에 '사면설'까지 맞물리며 보수대통합에 있어 박 전 대통령의 변수가 주목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탄핵 책임을 덮어두고 '통합'으로 가자고 한다면 보수통합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배신자'와 함께 가지 못하겠다고 선언한다면 우리공화당은 독자세력화로 향할 전망이다.

    다만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변수가 예전만 못하다는 관측도 일고 있다. 이미 당내에서 친박·비박 모두 탄핵 논쟁을 넘어 통합을 해야한다는 인식이 흐른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경향이 강화되면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는 힘을 얻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영남권에서의 박 전 대통령 영향을 무시할 순 없다는 신중론도 있다.

    우리공화당 조원진 공동대표는 11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통합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따를 것"이라며 "그분이 통합을 하라고 할 경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실질적인 피해 당사자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탄핵책임'까지 묻어두는 통합과 관련해선 그는 "그분의 말을 앞서서 이렇다, 저렇다 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런 문제까지 다 포함해서 메시지를 기다리고 있다. 메시지는 1월쯤 나올 것으로 본다"라고 덧붙였다.

    그간 탄핵 찬성 세력과의 통합은 '야합'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던 우리공화당이 조금 유연한 태도를 보인 셈이다. 공화당의 반발 속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대표의 통합 논의가 일부 진행되면서, 이에 대한 '견제'와 함께 박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보수통합 주도권을 잡겠다는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보수대통합에 있어 박 전 대통령 변수는 '사면설'과 맞물리면서 더욱 불이 지펴지는 모양새다.

    박 전 대통령은 어깨 수술을 위해 지난 9월 외부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우리공화당 홍문종 공동대표는 지난달 31일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상 빈소 조문 때 "박 전 대통령을 배려해달라"고 건의했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이 파기환송되는 탓에 형이 확정돼야 가능한 '사면'이 법적으로 불가능하다. 다만 재판이 마무리되면 사면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은 이어지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권의 보수 분열 전략 중 하나라는 설도 제기돼왔다.

    한국당 내에선 박 전 대통령의 근황과 통합에 대한 영향력을 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는 영향력이 예전만 하지 못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무엇보다 '탄핵의 강'을 넘자는 공감대가 계파와 지역을 떠나 점차 퍼져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영남권 친박계에서도 최근 "탄핵 논쟁을 넘어 통합으로 가자"는 입장을 내면서 '상전벽해'(桑田碧海, 세상이 몰라볼 정도로 변함)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 친박계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 내용을 보고 판단해야겠지만, 지금 탄핵의 강을 넘자는 처지에 영향력은 크게 없을 것"이라며 "지나간 옛 추억을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 총선 승리, 정권 교체가 걸린 절대절명의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영남권 초선 의원은 "눈치 빠른 수도권 친박계(윤상현 의원)에서 탄핵의 강을 넘자고 이미 얘기했다. 이미 말은 끝난 것"이라며 "총선 승리를 위한 통합 대상은 지금 유승민 쪽인데, 여기서 탄핵 논쟁을 벌이면 그것은 공적이 된다"라고 지적했다.

    친박계의 이러한 입장 변화는 황교안 대표가 통합에 대한 '드라이브'를 강하게 거는 상황에서 반발 목소리를 공개적으로 내기 쉽지 않은 상황도 자리하고 있다. 향후 공천에 대한 영향도 우려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때문에 지도부가 나서 "제일 좋은 것은 박 전 대통령이 '다 품자'고 메시지를 내는 것"이라고 통합을 계속 독려하고 있다.

    반면 영남권에선 박 전 대통령 영향력이 여전하기 때문에 만약 반대 입장이 나올 경우 통합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TK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영남권에서 박 전 대통령의 영향력은 아직 무시할 수 없다. 총선을 생각하면 무시할 수 없는 변수"라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렇지만 여전한 영향력 역시 동정론에 기댄 것일 뿐이란 분석도 동시에 제기된다. 명지대 신율 교수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동정론은 많다. 30년씩 형을 산다는 것이 지나치다는 것"이라며 "그렇다고 동정론일뿐, 정치적 행보나 영향력은 다른 얘기다. 공화당의 1% 지지율로 보수가 움직이고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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