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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에도 계속되는 홍콩 시위…대중교통도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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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호주

    평일에도 계속되는 홍콩 시위…대중교통도 마비

    • 2019-11-1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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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시위대 13일에도 대중교통 운행 방해
    중문대 등 대학가에서는 학생과 경찰 대치 계속

    경찰과 시위대 간 물리적 충돌이 빚어진 홍콩 중문대 (사진=연합뉴스 제공)
    홍콩 경찰이 시위 참여자에게 권총을 발사해 생명이 위독해지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13일에도 홍콩 전역에서 시위대의 시위와 항의가 이어졌다. 시위대는 이날도 지하철 등 대중교통 수단의 운행을 방해하면서 홍콩의 교통 시스템을 마비시켰고 대학가에서는 시위대와 경찰간의 대치가 계속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등은 홍콩 시위대가 전날에 이어 13일도 오전부터 '여명(黎明·아침) 행동'으로 불리는 대중교통 방해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시위대는 이미 전날 밤 홍콩 내 철로 곳곳에 돌이나 폐품 등을 던져 지하철 운행을 방해했다. 또 지하철역 내에도 들어와 유리창을 깨는 등 차량을 파손하거나 불을 지르기도 했다. 날이 밝자 시위대는 다시 지하철 역내로 들어와 차량과 승강장 사이에 다리를 걸치며 지하철 차량의 문이 닫히는 것을 방해했다.

    시위대의 방해 행위로 쿤퉁과 튜컹렁 간 노선 등 여러 노선의 운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됐으며 타이포, 판링, 성수이 등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출근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주요 지하철역과 주거 지역을 연결하는 경전철까지 노선에 떨어진 장애물들 때문에 곳곳에서 운행 중단 사태가 벌이졌다.

    시위대는 지하철 뿐만 아니라 도로에도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타이포와 사틴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가 폐쇄됐으며, 홍콩섬과 카오룽 반도를 연결하는 5개 노선을 비롯해 70개 버스 노선이 중단되는 등 이날 하루 홍콩의 대중 교통시스템이 마비 상태에 이르렀다.

    대중교통 수단이 사실상 마비되자 홍콩 의료당국은 이날 대중교통 운행 차질로 인해 의사, 간호사 등의 출근이 지연되면서 예정된 수술 등을 비롯해 주요 병원의 의료 서비스 제공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날 화재와 격렬한 충돌이 빚어졌던 홍콩 중문대 등 홍콩 내 대학가에는 경찰이 충돌에 대비해 삼엄한 경비를 펼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문대 내에는 수백 명의 학생 시위대가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학생들이 화염병 투척을 연습하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홍콩 대학가에서 대학생들과 경찰간의 충돌이 격화되자 선전시의 사회단체인 선전시 해귀협회(海歸協會)가 SNS를 통해 홍콩에서 떠나기를 원하는 중국 본토 학생들에게 교통편을 비롯한 도움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해귀협회는 홍콩 대학가에서 학생과 경찰이 정면충돌한 12일 밤부터 본토 학생들의 철수를 돕기 시작했다. 중국공산주의청년단 선전 지부는 홍콩에서 빠져나온 본토 학생들에게 무료로 숙박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홍콩과기대생인 차우츠록(周梓樂) 씨가 시위 현장 인근 주차장 건물에서 추락해 사망하고 이를 추모하는 집회에 참가한 21살 차우박콴씨가 11일 경찰이 쏜 총탄에 쓰러지는 등 인명피해가 잇따르자 시위대의 감정은 극도로 격앙되고 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시위대의 시위는 사흘째 계속 되고 있다.

    홍콩 시위가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로 확산되자 홍콩 정부는 '교도소 폭동 대응팀'까지 투입해 부족한 인력을 충원하는가 하면 경찰청장에 강경파를 임명하면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SCMP는 홍콩 정부가 6개월째 시위 진압이 이어지면서 부족해진 경찰 인력을 보충하기 위해 '특별경찰'을 편성해 투입하기로 했다고 13일 보도했다. 특히 폭동 진압에 특화된 교도소 폭동 대응팀으로 짜여진 이 특별경찰은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의 관저 경비 등 홍콩 내 중요 시설물의 경비 업무를 맡게 될 예정이다. 홍콩 경찰은 부족한 인력 충원을 위해 1천여 명의 퇴직 경찰을 다시 채용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홍콩 정부는 또 오는 19일 신임 경찰청장에 강경파인 크리스 탕(54) 경찰청 차장을 임명할 것으로 알려져 강경 대응 노선을 더욱 강화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탕 차장은 지난 6월부터 시위 사태에 대응하는 '타이드 라이더' 작전을 이끌어 왔으며, 범죄 대응 등에 있어 '강철 주먹'과 같은 강경대응을 선호하는 강경파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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