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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파업 첫날, 수원역 "아직까진 불편 없어"



사회 일반

    철도파업 첫날, 수원역 "아직까진 불편 없어"

    승객 "양자 간 입장 있는 것…빨리 원만하게 해결 됐으면"
    의왕컨테이너기지, 화물열차 31% 운행…큰 차질 없어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총파업에 돌입한 20일 오전 수원역. (사진=고무성 기자)

     

    "아직까지 불편한 건 없지만, 빨리 원만하게 해결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총파업에 돌입한 20일 오전 9시 수원역 발권 창구 앞은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였다.

    발권 창구가 4곳에서 2곳으로 줄었지만, 승객들이 조금 몰릴 때면 나와 있는 직원 3명이 무인발권기를 통해 빠르게 안내했다.

    열차 출발을 안내하는 전광판에는 오전 9시 50분까진 열차들이 지연되지 않았다. 오전 10시 4분 용산행 무궁화호는 3분이 지연됐다. 이어 빨간 글씨로 10시 10분 익산행 새마을호와 10시 14분 서울행 누리로가 중지됐다는 안내가 뜨기 시작했다.

    전광판에는 또 '철도노조 파업…일부 열차 운행 중지, 승차할 열차를 확인 이용하여 주십시오. 열차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라는 안내문이 수시로 올라왔다. 이를 알리는 방송도 이어졌다.

    철도노조의 총파업이 이날 오전 9시 출근시간 이후에 시작돼 승객들은 아직 불편을 느끼지 못했다.

    고향인 세종시 전의면으로 김장을 하러 가는 임모(63,여) 씨는 "(철도노조가 준법투쟁을 한)지난주 금요일에는 창구 앞에 줄이 길고, 표도 없어서 천안으로 가는 아무 열차나 타고 갔다"며 "오늘은 제 시간에 출발을 해서 불편한 건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평택으로 출근하는 직장인 김모(50) 씨는 "원래 출근을 좀 늦게 하는데 아직까지 불편한 건 없는 것 같다"면서 "양자 간에 입장이 있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잘못했다고 생각하진 않아 빨리 원만하게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대학생 정모(24) 씨는 "저희한테는 딱히 큰 지장이 없어서 뭐라고 말할 입장은 아닌 것 같다"며 "사람들 이동이 많은 출퇴근 시간대만 지켜준다면 크게 영향은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총파업에 돌입한 20일 오전 수원역. (사진=고무성 기자)

     

    부산으로 여행을 가는 한 일행은 파업에 대해 이견을 보이기도 했다. 장모(59) 씨는 "먹고 살만큼 해줘야 된다"며 파업에 찬성한 반면, 장 씨의 삼촌은 "열차 타기 불편하면 당연히 안 좋다"며 파업에 반대했다.

    한국철도는 우선 이용객이 많은 출·퇴근 시간 전철과 KTX에 내부 직원과 군 인력 등 동원 가능한 대체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열차 운행 횟수를 최대한 확보하기로 했다.

    KTX는 이날 평시 대비 68.9% 수준으로 운행한다. 일반 열차는 새마을호 58.3%, 무궁화호는 62.5% 수준으로 각각 운행할 예정이다.

    화물열차는 한국철도 내부 대체기관사를 투입해 평시 대비 31% 수준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경기 의왕컨테이너기지(의왕ICD)는 운송에 큰 차질을 빚지 않았다. 화주들은 물량을 미리 조절했고, 급한 물량은 육송으로 수송하는 등 추가 대책을 마련한 상태다.

    경기도는 도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날부터 파업 종료시까지 비상수송대책 상황반을 운영한다.

    출·퇴근길 혼잡에 대비해 감축 운행되는 광역전철 노선에는 출·퇴근 시간대 시내버스를 집중 배차한다. 또 막차 운행시간 연장을 실시한다. 이용 수요가 증가 할 경우 예비차와 전세버스도 투입키로 했다.

    시외버스는 수도권과 주요도시를 연결하는 17개 노선에 33회 증회할 예정이다. 이용 정도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또 마을버스는 682개 노선 2,457대를 현행대로 운행하되, 시·군 자체 실정에 맞게 노선연장과 막차 1시간 연장운행 등을 실시한다.

    택시는 파업이 장기화 할 경우 개인택시와 법인택시의 부재 해제를 통해 1일 4,566대를 추가 운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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