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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 비밀조직 한인애국단 '편지' 문화재 된다



문화 일반

    항일 비밀조직 한인애국단 '편지' 문화재 된다

    • 2019-12-09 09:50

    이력서 포함 임정 유물 5건 등록 예고
    목포 경당성당 등 4건은 등록

    (사진=연합뉴스)

     

    백범 김구(1876∼1949)가 일본 수뇌 암살을 위해 1931년 조직한 항일 비밀단체인 '한인애국단' 단원들이 쓴 편지와 이력서가 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한인애국단 편지 및 봉투', '한인애국단원 이력서 및 봉투', '이교재 위임장 및 상해 격발(檄發)', '문영박 추조(追弔) 및 문원만 특발(特發)', '대한민국임시정부 특발, 추조, 편지 및 소봉투' 등 대한민국임시정부 관련 유물 5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9일 밝혔다.

    임시정부 요인들이 중국 상하이에서 설립한 한인애국단에는 일본에서 일왕 암살을 시도한 이봉창, 중국 상하이 훙커우(虹口) 공원에서 폭탄을 던진 윤봉길, 조선총독을 살해하려 한 이덕주와 유진만 등이 속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한인애국단 편지와 봉투는 모두 3종이다. 김영구가 곽윤에게 보낸 편지, 최흥식이 곽윤에게 부친 서한, 이덕주가 김정애에게 발신한 편지다. 크기는 가로·세로 각 25㎝ 안팎이다.

    발신인과 수신인은 실명이 아닌 가명으로 보인다. 김영구는 필적과 내용으로 봤을 때 유상근으로 추정되고 곽윤은 김구로 짐작된다. 김정애도 김구 혹은 관련 인물로 판단된다. 편지에는 대부분 거사 준비와 추진 실황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한인애국단 이력서 및 봉투는 유상근, 이덕주, 유진식이 작성한 이력서와 봉투로 구성된다. 이력서에는 출생지, 이름, 학력, 경력 등이 기록됐다. 소장처는 국립중앙박물관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한인애국단 활동은 독립운동사에서 전환점 역할을 했지만, 비밀스럽게 전개돼 현존 자료가 많지 않다"며 "편지와 이력서는 희소성과 역사성 면에서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등록 예고된 또 다른 문화재인 창원시립박물관 소장 이교재 위임장 및 상해격발은 독립운동가 이교재(1887∼1933)가 임시정부를 방문해 국내에 들여온 문건이다. 위임장은 이교재를 경상남북도 상주(常駐) 대표에 임명한다는 문서이고, 상해격발은 이중광을 특파원으로 두고 특파원 임무와 임시정부 사명을 알려 달라고 요청한 자료다.

    이교재가 임시정부에서 수령해 가져온 문영박 추조는 독립운동가 문영박(1880∼1930) 유족에게 조의를 표한 조서이고, 문원만 특발은 문영박 아들인 문원만에게 활동금 지원을 청한 문서다.

    부산 동아대 석당박물관에 있는 대한민국임시정부 특발, 추조, 편지 및 소봉투도 이교재가 임시정부로부터 받은 문건들이다. 1931년 만주사변이 일어나자 독립운동 부흥 시기가 왔다고 판단한 임시정부가 부족한 재정을 조달하기 위해 세운 계획과 실행 방법을 알려주는 사료로 평가된다.

    한편 문화재청은 건축 문화재인 '목포 경동성당', '전북대학교 구 본관', '전북대학교 구 문리과대학', '전북대학교 구 중앙도서관'을 문화재로 등록했다.

    목포 경동성당은 신안군 섬 지역 선교 활동을 위해 1954년 아일랜드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지원을 받아 지었다. 목포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 건축물로 꼽힌다.

    전북대 건물 세 동은 1955∼1957년에 준공했다. 대학 역사를 나타내는 상징적인 건축물로, 모더니즘 건축 특성이 잘 남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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