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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년간 평등 외친 U2, 한국의 'HER'들 응원했다"



공연/전시

    "43년간 평등 외친 U2, 한국의 'HER'들 응원했다"

    43년 활동..명실상부 세계 최고 밴드
    연주, 무대, 영상 등 공연 수준 훌륭
    U2, 노래 속 사회적 메시지 녹여내
    한국의 Herstory 담은 'Ultraviolet'
    한반도 평화 염원..文 대통령도 만나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20~19:55)
    ■ 방송일 : 2019년 12월 09일 (월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서정민갑 (대중음악의견가)

     


    ◇ 정관용> 아일랜드 출신의 세계적인 록밴드 U2. 어제 오후에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첫 내한공연 결성 이후 43년 만에 첫 내한공연입니다. 오늘 오전에는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직접 만나기까지 했는데요. U2에 대한 공연 어떤 의미가 있는 건지 이야기 좀 듣고자 전문가 연결합니다. 서정민갑 대중음악의견가, 여보세요?

    ◆ 서정민갑> 안녕하세요.

    ◇ 정관용> U2가 어떤 그룹이에요?

    ◆ 서정민갑>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밴드라고 할 수 있죠. 전 세계에서 음악 판매량 1억 8000만 장이고요. 그래미상을 22번 받았고 빌보드 앨범차트 1위가 8번 그리고 빅히트 앨범차트 1위가 10번 정도이기 때문에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의 밴드입니다.

    ◇ 정관용> 결성한 지가 43년 됐어요?

    ◆ 서정민갑> 네.

    ◇ 정관용> 지금 멤버들의 연령이 어떻게 되는 거예요, 그러면?

    ◆ 서정민갑> 거의 50대, 60대가 됐고요. 더 흥미로운 것은 결성했던 멤버 4명이 그대로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이렇게 원년멤버 그대로 오면서 좋은 곡을 만들고 활동 계속하는 밴드는 없기 때문에 더 놀라운 기록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런데 왜 그동안 한국에는 한 번도 안 왔죠?

    ◆ 서정민갑> 한국 시장이 작다고 느껴서 그러지 않았을까 싶어요.

    ◇ 정관용> 그런가요? 아니, 다른 웬만한 밴드들은 대부분 왔다 갔잖아요.

    ◆ 서정민갑> 그렇죠. 그런데 이제 U2 같은 경우 워낙 페이가 비싸고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서 얼마큼 흥행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사실은 그쪽에서 잘 못했던 것 같아요.

    ◇ 정관용> 또 특히 공연의 어떤 수준이랄까 이게 압도적이라면서요?

    ◆ 서정민갑> 그렇죠. 현재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공연을 많이 하는 팀이고 공연할 때마다 연주라든지 무대, 영상 등의 퀄리티가 아주 높기 때문에 기대를 되게 많이 했는데 실제로 어제 공연도 그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켜줄 만큼 훌륭한 공연이었습니다.

    ◇ 정관용> 공연을 위한 장비 때문에 전세기 3대를 갖고 다닌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맞나요?

    ◆ 서정민갑> 네, 그럴 겁니다.

    ◇ 정관용> 어제 직접 현장에서 보셨어요?

    ◆ 서정민갑> 네, 봤습니다.

    ◇ 정관용> 어떠세요, 느낌이?

    ◆ 서정민갑> 너무 좋았죠. 실제로 지하철역에 내려서 걸어가는데 저 또래의 40대 이상의 남성팬들이 굉장히 많았고요. 외국인 관광객들도 되게 많아서 2만 8000명 정도 되는 관광객들이 적극적으로 노래 따라 부르고 박수 치고 때로는 울기도 하면서 되게 즐겁게 봤습니다.

    ◇ 정관용> 티켓값이 굉장히 비싸다고 하던데요.

    ◆ 서정민갑> 그렇죠. 티켓 구할 때 처음에 예매가 열렸을 때 좋은 자리 구하느라고 서로 굉장히 경쟁하면서 구하기는 했는데 결과적으로 매진이 되지는 않아서 그 부분은 조금 아쉬워요.

    ◇ 정관용> 매진된 건 아니에요?

    ◆ 서정민갑> 조금 자리가 조금 남았다고 하더라고요.

    ◇ 정관용> 그런데 엄청난 음악성 그리고 환상적인 공연 이런 것뿐 아니라 U2의 보컬 보노 대단한 인권운동가라면서요? 노벨평화상 후보에도 올랐었어요?

    ◆ 서정민갑> 그렇죠. 지금까지 U2를 특별하게 만들어준 이유 중에 하나가 U2의 음악 중에 평화와 인권을 노래하는 곡들이 많다라는 것이 하나의 이유이고요. 그리고 보노 같은 경우는 음악으로만 평화와 인권을 노래한 게 아니라 자신이 직접 원이라고 하는 비영리기구를 만들어서 빈곤퇴치라든지 질병 종식을 위한 활동을 다 적극적으로 했어요. 그래서 아까 말씀하셨듯이 노벨평화상 후보도 오른 이유도 이런 모든 것들이 반영된 결과였죠.

    ◇ 정관용> 보통 뮤지션들 가운데서도 이렇게 사회적인 활동 많이 하는 그런 뮤지션들 많잖아요.

    ◆ 서정민갑> 그렇죠. 그런데 U2가 좀 더 특별한 점은 그런 메시지 있는 노래들을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계속 부른다는 점이 특이하고요. 그리고 그런 메시지를 매번 공연할 때마다 어떤 식으로든 녹여내서 보여준다는 점. 그리고 또 이렇게 자신의 재산을 직접 기부해서 계속 실제적으로 활동을 연결한다는 점, 이런 점들 때문에 U2 그리고 보노가 조금 더 특별한 가치가 뮤지션이 되지 않나 싶어요.

    ◇ 정관용> 어제 공연에서도 우리 한국에 아주 중요하고 좀 상징적인 사람들을 응용한 음악을 했다면서요?

    U2 내한공연 무대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 서정민갑> 울트라 바이올렛이라는 곡에서 전 세계 여성 활동가들의 모습을 스크린에 계속 띄워서 보여줬는데요. 그중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 활동가들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여성 변호사 이태영 박사 그리고 최초 여성 화가였던 나혜석 선생 그리고 국가무형문화재 유산이기도 한 해녀들의 모습이라든지 문재인 대통령 부인이신 김정숙 여사 그리고 최초 민간 비행사였던 박경원 국제심판, 홍은아 교수 그리고 서지현 검사와 정경화 씨, 이수정 교수 그리고 마지막에는 설리까지 보여주면서 굉장히 인상적인 무대를 만들어갔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얼마 전 세상 떠난 설리 사진도 나왔고?

    ◆ 서정민갑> 네.

    ◇ 정관용> 미투의 서지현 검사도 나왔고?

    ◆ 서정민갑> 네. 그리고 그레타 툰베리 같은 스웨덴 청소년 활동가의 모습이라든지 외국의 활동가들 모습도 많이 보여줬고요.

    ◇ 정관용> 그런 한국의 여성활동가들이 어떤 사람들이 어떤 의미를 갖고 어떤 활동했고 이런 것들을 이 사람들이 다 공부해서 알아서 올리는 거예요, 어떻게 되는 거예요?

    ◆ 서정민갑> 글쎄요, 직접 찾았다는 얘기도 있고요. 그리고 저 같은 경우는 사전에 SNS를 통해서 어떤 사람들을 소개하면 좋을지 의견을 받는 제안을 봤었고 저도 몇 명을 제안하기도 했었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저렇게 서로 의견들을 많이 모아서 결정한 게 아닌가 싶어요.

    ◇ 정관용> 바로 여성운동 관련된 메시지도 하나 있었고 또 하나는 한반도의 분단 상황, 평화와 화합이라고 하는 메시지도 강력했다면서요.

    ◆ 서정민갑> 그렇죠. 상대적으로 사실 여성에 대한 얘기가 좀 더 많기는 했었는데요. U2의 노래 중에는 평화에 대한 노래들이 워낙 많기도 해서 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멘트로 많이 이야기를 했었고요. 그리고 남북이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다라는 얘기를 보노가 직접 말하기도 했었어요.

    ◇ 정관용> 오늘 청와대에서 보노를 이렇게 초청한 건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세요?

    ◆ 서정민갑> 아무래도 지금 한반도의 평화 문제가 좀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보노를 만남으로써 만나서 한반도에 대한 메시지를 보노를 통해서 전 세계에 다시 한 번 전달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 정관용> 김정은도 U2와 보노를 잘 알겠죠?

    ◆ 서정민갑> 물론 알고 좋아하지 않을까요?

    ◇ 정관용> U2의 내한공연이 우리에게 남긴 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U2의 멘트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거는요?

    ◆ 서정민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여성들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했던 얘기 중에 우리 모두가 평등해질 때까지는 우리 중 누구도 평등하지 않다라는 슬로건이 나왔었어요. 그 부분이 설리의 이미지가 나온 이후에 나온 메시지여서 더 인상적이었고요. U2의 공연이 남긴 건 좋은 음악, 좋은 뮤지션, 좋은 공연이 얼마나 큰 가치가 있는지를 생각하게 한 것이 가장 중요했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이제 아쉬운 점은 역시 좋은 뮤지션은 절정기에 좋은 공연장에서 봐야 된다라는 사실을 확인시켜주지 않았나 싶어요.

    ◇ 정관용> 좀 더 일찍 왔었으면 이런 거군요.

    ◆ 서정민갑> 그렇죠.

    ◇ 정관용> 감사합니다. 알겠어요. 고맙습니다.

    ◆ 서정민갑> 감사합니다.

    ◇ 정관용> 대중음악의견가 서정민갑 씨였고요. 바로 허 스토리라고 하는 무대를 펼친 울트라 바이올렛 라이트 마이웨이 (Ultraviolet (Light My Way)) 잠깐 들어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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