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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알리바바, 홍콩 최대 방송사 TVB 인수설 파다



아시아/호주

    中 알리바바, 홍콩 최대 방송사 TVB 인수설 파다

    홍콩 TVB 경영난 심각
    中, 언론통제 시동 촉각

    홍콩 방송사 TVB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홍콩 시위가 장기화되면서 중국 정부가 중국 최대 전자 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를 동원해 홍콩 최대 방송사인 TVB를 장악하려 하고 있다고 홍콩 빈과일보 등이 17일 보도했다.

    지난 1967년 설립돼 홍콩에 5개 채널을 운영하는 TVB는 중국 극장 체인인 SMI홀딩스에 투자했다 회사 경영 부실로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본데다 올해 들어 홍콩 시위 장기화로 경영난에 봉착하고 있다.

    어려움에 빠진 TVB는 전체 인력의 10%에 달하는 350명의 대규모 감원을 추진한다고 밝혔으며, 대주주인 찰스 찬(陳國强) 주석이 퇴진한다는 소문도 흘러나오고 있다.

    TVB가 위기에 봉착하자 중국 정부가 알리바바 그룹을 동원해 TVB의 경영권을 장악해 홍콩 언론 전반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려고 한다는 소문이 홍콩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회자되고 있다. 알리바바 그룹은 2015년 홍콩 최대 영자지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지분을 매입해 대주주 자리에 앉았다.

    빈과일보는 이같은 소문의 배경에는 전 상하이 공산당 부서기이자 현재 중국 미디어산업 곳곳에 손을 뻗친 화인(華人)문화산업투자기금(CMC)의 이사장 리루이강(黎瑞剛)이 있다고 주장했다. 리루이강은 CMC를 동원해 TVB 지주회사인 '영 라이언'(Young Lion) 지분을 매입해 이미 TVB 지분 20%를 실질적으로 확보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알리바바의 TVB 흡수설은 중국 정부가 홍콩 시위 재발을 막기 위해 본격적으로 홍콩 언론에 개입하기 위한 계획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홍콩의 시사 평론가 류루이사오(劉銳紹)는 "이전에 중국 지도부가 '일국양제'를 의식해 대리인 등을 통해 홍콩 문제에 은밀하게 개입하려고 했다면, 이제는 거리낌없이 중국 자본을 동원해 홍콩에 대한 전면적 통제권을 행사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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