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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국에 대마도 정모를" 대마도 여행 두고 '시끌시끌'



사건/사고

    "이 시국에 대마도 정모를" 대마도 여행 두고 '시끌시끌'

    대마도 정모 불참 의견 낸 회원은 강퇴·댓글삭제?…"신규회원 받지 말자"
    "주최자가 돈 벌려고"…일부 네티즌 해당 온라인 카페 비판

    불매운동 이후 대마도 경제 직격탄. 올해 8월 일본 이즈하라 티아라몰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해까지 한국인 관광객으로 활황이던 대마도. 역대 최대 규모의 자발적 일본 불매 운동이 진행되면서 대마도 관광매출도 바닥을 친 가운데 최근 일본 정부가 대마도 지원을 위해 추경예산 편성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해 대마도 전체 관광객의 약 80%가 한국인이었던 만큼 지역경제가 사실상 붕괴 직전 상태였기 때문인데, 이런 상황에 한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대마도 여행을 두고 때아닌 논쟁이 벌어져 주목된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대마도에서 정모하는 일뽕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이 카페(카페명·대마도로 가자)에 가입한지 4년인데 이 시국에 대마도 정모라니 좀 그렇지 않나? 난 불참한다고 했더니 욕먹고 강제퇴장 당하고 댓글 삭제됐다"면서 "1박2일에 22만원에 갈수 있는데, 29만9000원 받고 기념품 5만원어치 준다고 홍보한다. 그래도 눈치가 보이는지 '대마도 내 한국인이 운영하는 숙박식당을 이용해 도움을 주고자 한다'면서 관광코스에 일본밸류마트 쇼핑을 집어넣은건 뭔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불참한다고 했다가 무식한 사람됐다. 이 시국에 가지 말고 좀 참자고 한 것이 무식한 사람인가"라며, "여기 운영자가 '재팬투어리스트'라는 일본여행전문 여행사를 같이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결국 애국 운운하며 여행사 장사를 한 것으로 본인이 본인을 스스로 돕는 셀프 불우이웃돕기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글 작성자가 "여기 운영자가 '재팬투어리스트'라는 일본여행전문 여행사를 같이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한 이유는 'japantourist'를 카페 도메인으로 이용 중인 여행사 '여행가는길'의 카페 운영진이 작성자가 비판한 '대마도로 여행가자' 카페 운영진과 일치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여행사 '여행가는길'은 현재 네이버 쇼핑몰(여행상품 판매)과 온라인 카페를 별도 운영 중으로 '여행가는길'의 카페 운영진은 '여행*'(매니저), '유*'(부매니저)이며, 대마도 여행정보 관련 카페 '대마도로 가자'의 카페 운영진 역시 '유*'(매니저), '여행*'(부매니저)이다.

    글 작성자가 캡처해 공개한 유* 매니저의 카페 정기모임(정모) 공지글은 여행사 '여행가는길' 온라인 카페에도 '동맹카페와 함께 정모진행'이라는 제목의 공지사항으로 함께 공유됐다. 공유된 게시글에 따르면, 정모는 내년 2월1일(토) 1박 2일 일정으로 선착순 40명에 한정해 진행된다.

    해당 정모 공지에 다수의 카페 회원들은 댓글과 쪽지를 통해 참석의사를 밝혀 16일 오후 1시 37분 기준 총 23명의 대마도 정모 희망자들이 모였다.

    대마도 정모 공지와 참석을 문의하는 댓글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해당 정모에 대한 비판이 나오자 카페 내부에서 분노섞인 반응이 나왔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누리꾼들은 온라인커뮤니티 게시글을 보고 "주최한*이 돈 벌라고, 그전에도 대마도 1박2일은 199,000원이었는데 지금은 훨씬 쌀텐데 299,000원이라니 23명이면, 1인당 20만원씩 460만원 빼먹을 듯"(내****), "왜구**들"(이장****), "적당히해라"(유통****), "정신나간카페네"(쿠***), "갔다가 못들어왔으면 좋겠다"(프리****) 등 비판을 쏟아냈다.

    이런 비판 댓글과 관련해 해당 카페에는 이날 오후 7시 '제발 선동질 하지마세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지금 여기 회원 한 분이 대마도 정모 게시글을 보배드림으로 퍼날랐는데 그게 지금 베스트로 갔네요"라며, "제발 선동질 하지 말고 강요하지 마세요. 그리고 한동안 신규회원은 안 받는게 좋을 것 같네요"라고 썼다.

    카페회원들 역시 온라인커뮤니티에서 베스트글이 된 카페비판 게시물을 캡처해 올리며 "상대할 필요조차 없는 사람 같다. 우리 저 분들 덕분에 베스트글에 닉네임도 덩달아 베스트 되었다"(봄날은**), "애국자 코스프레 지친다 지쳐"(대마도****), "이런 소규모 카페 저격하며 바득바득 마녀사냥하려고 선동하는게 참"(우***), "금방 변호사에게 법률자문을 해보니 카페글 복사해서 퍼날라 저짓하는거 업무방해죄에 해당된답니다. 고소해버리라네요"(shi*****), "일본산 미역국 드셨을 것"(봄날***) 등 분노 섞인 반응을 보였다.

    현재 '대마도로 가자' 온라인카페는 비공개 카페로 전환돼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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