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2019 연말 결산] 이단 교주들 잇따라 실형선고



종교

    [2019 연말 결산] 이단 교주들 잇따라 실형선고

    한국교회서 이단 규정한 김기동·이재록·신옥주 실형 선고 받아
    수원월드컵경기장·일산 킨텍스 등 신천지 위장단체 통한 '불법 대관' 논란
    이단 전문가들, "한국교회가 먼저 건강성 회복해야 이단 문제도 해결 가능해"

    [앵커]

    CBS는 연말을 맞아 올 한 해 한국교회를 뜨겁게 달궜던 주요 이슈들을 돌아보고 있습니다.

    올해 이단 교주들이 잇따라 실형을 선고받는 등 이단과 관련한 사안이 많았습니다.

    이단 관련 주요 뉴스를 오요셉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올해 사회적 물의를 빚은 이단 교주들이 잇따라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한국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이단 단체들의 금전문제와 성추문, 신도폭행 등 반사회적 실체가 드러난 겁니다.

    성락교회 김기동 목사는 109억원대 배임·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법원은 김 목사가 40억 원 상당의 빌딩 건물을 교회에 매도한 뒤 이 건물을 다시 아들에게 증여해 교회에 손해를 끼친 혐의와, 69억원 상당의 목회활동비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혐의를 모두 인정했습니다.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씨는 여성 신도 9명에 대한 상습적인 성폭력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며 대법원에서 징역 16년형을 확정 받았습니다.

    법원은 이재록 씨가 자신의 종교적 절대 권위에 복종하는 피해자들의 심리적 상태를 이용해 상습적으로 간음하거나 추행했다고 판결했습니다.

    남태평양 섬 피지가 말세의 피난처라고 신도들을 현혹해 이주시킨 뒤, 이들을 감금하고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은혜로교회 신옥주 씨 역시 실형을 선고 받았습니니다.

    공동상해와 특수폭행, 중감금, 사기,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은혜로교회 신옥주 씨는 원심에서 징역 6년형을 선고 받은 데 이어, 2심에선 형량이 가중된 징역 7년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지난 9월 12일 CBS TV를 통해 방영된 CBS 보도 특집 "그들은 왜 이단인가? 김기동, 이재록, 신옥주" (부제: 그들을 '목사'라 부를 수 없는 이유)

     



    이단 신천지의 경우, 신천지란 정체를 숨긴 채 위장단체를 이용해 공공시설을 대관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이 됐습니다.

    특히 지난 9월엔 위장행사 '만국회의'를 여는 과정에서 불법적인 대관신청 사실이 드러나, 수원월드컵경기장 대관 허가가 취소됐음에도 불구하고 당일 무단으로 경기장을 점거하고 행사를 진행해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또,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이른바 '10만 수료식 행사' 역시 환경봉사단체의 이름을 사용해 불법적으로 대관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최근엔 지방자치단체의 강좌 프로그램과 청소년 대상 문화행사를 포교활동의 무대로 삼는 등 어느새 우리 실생활 깊숙한 곳까지 파고들어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한편, 신천지 탈퇴자들이 신천지를 상대로 심적, 물적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제기한 이른바 '청춘반환소송' 결과가 다음달 14일 나올 것으로 예정돼 관심이 모아집니다.

    이처럼 날이 갈수록 이단 문제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이단 전문가들은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한국교회가 공적 신뢰성과 도덕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과거와 달리 이단 단체들이 기존 교회를 비방하며 공개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점이나, 비기독교인들 뿐만 아니라 많은 기독교인들이 현혹되고 있는 현실은 한국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올바른 본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또, 최근엔 사이버공간을 통해 무분별한 포교활동이 이뤄지고 있고, 이로 인해 신흥 이단들도 계속 생겨나고 있다며 영적 분별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탁지일 교수 / 부산장신대]
    소수의 사람들이 사이버 공간을 통해서 다수에게 영향을 미치거나, 혹은 사회적인 사각지대에서 소수가 모여서 그들만의 종교생활을 할 수 있는 그런 조건이 만들어진 것이죠. 한국 이단 문제에 있어서 새로운 사각지대가 나타난 것과 마찬가지죠.

    전문가들은 "이단 사이비 단체들이 각종 봉사활동과 문화행사 등을 통해 대외적으로 좋은 이미지로 접근하지만, 실체는 이혼과 가출 등 반사회적 문제를 야기시키는 '양의 탈을 쓴 이리'"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편집 조세희]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