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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대남병원에 확진자 폭증했지만 감염원 오리무중



보건/의료

    신천지·대남병원에 확진자 폭증했지만 감염원 오리무중

    확진자 346명 중 신천지 관련 169명·대남병원 111명
    질본 "두 집단 유행 확산 막는 게 가장 중요"
    감염원 추적은 가설만 무성할 뿐 아직 성과는 없어
    미지의 감염원 집단 노출로 대규모 확산 추측 뿐
    신천지 자가격리·대남병원 코호트격리로 추가 확산 방지

    (사진=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22일 오전 9시 기준 346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대구 이단신천지 관련 환자가 169명이고, 청도 대남병원 관련 확진자가 111명에 달한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신천지 신도 관련 사례와 대남병원 정신병동의 집단발병이 대다수의 환자 증가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 두 집단의 유행 확산을 막는 것에 가장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모든 역량을 집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질본은 대구 신천지와 관련해서 시설 내에 2차례의 집단 발병이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미지의 감염원이 신천지에서 활동하며 31번 확진자 등 7명의 환자를 감염시켰고, 7명의 환자가 지난 7일쯤 발병하며, 14일 전후의 2차 집단 발병을 야기했다는 추정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매주 종교행사나 소규모 모임 등을 통해 집단 내 제한적·지속적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질본과 대구시는 대구 신천지 신도 전수조사를 통해 유증상자 1261명을 가려내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신도 9334명 전원에 대해 자가격리를 통해 추가 확산을 막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청도 대남병원에서도 종사자 및 입원환자 256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됐는데, 이 중 111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환자는 폐쇄병동으로 운영되던 정신병동을 중심으로 발생했다. 확진자 111명 중에서 입원환자가 102명인데, 이 중 2명이 사망했고, 의료진 등 직원 9명도 감염된 상태다.

    기존에 확진된 환자 17명은 이미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이나 격리병원으로 옮겨졌고, 이날 확인된 92명의 환자 중 폐렴 증상을 보인 5명도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질본은 일단 대남 병원에 남아있는 환자들과 대남병원 정신병동 자체를 통째로 격리하는 '코호트 격리'를 실시하고, 국립정신건강센터 의료인력을 투입해 집중 치료를 실시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또한 정신병동이 아닌 일반병동에 입원 중인 환자는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고 퇴원이 가능할 경우 자가 격리를 실시할 방침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대남병원 의료진들도 많이 감염이 돼 격리 조치된 상황"이라며 "국립정신병원에서 정신과 전문의와 군의관, 공중보건의사 등을 동원해 일반진료와 정신과 진료가 모두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갖춰 코호트 격리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확진자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두 집단감염 사례의 감염경로가 모두 오리무중이라는 데 있다. 단지, 미지의 확진자가 집단 내부로 진입하며 대규모 확산을 일으켰다는 정도만 추정이 가능한 상태다.

    대남병원의 경우에도 31번 환자의 GPS 추적 결과 청도 방문력이 나타났지만 대남병원 방문 이력은 없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본부장은 "31번 환자와 또다른 신도 6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남병원을 방문한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여러 가설을 세워보고 있는데, 종사자 중에 해외여행력이나 자원봉사자, 외출했던 환자 등의 사례를 모아보며 유입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역학적 연결고리를 찾는 작업도 중요하지만, 질본은 이미 수많은 환자들이 발생한 상황 자체를 통제하는 데 더 중점을 두고 있다.

    집단 감염과 관계된 사례들이 지역사회로 흩어지며 2차, 3차 감염을 발생시킬 경우 겉잡을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자가격리와 집중관리를 통해서 추가 전파가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방역의 내용이라고 보고 있고 그 부분에 모든 역량을 집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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