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시즌 K리그에서 이동국과 염기훈은 최초의 80골-80도움의 주인공을 다투는 영광의 주인공이다. 정조국과 최효진은 K리그 역사상 14명뿐인 통산 400경기 출장에 도전한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의 역사가 될 주인공은 누가 될까
1983년 출범한 K리그는 매 시즌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이 탄생하며 38년의 역사를 이어왔다. 비록 코로나19의 여파로 개막이 미뤄지고 있지만 2020시즌 역시 K리그의 역사에 자랑스러운 이름을 남길 이들이 기다리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기록은 80(골)-80(도움) 클럽.
K리그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80-80 클럽을 달성한 주인공이 없었다. 현재 K리그 최초의 기록에 근접한 주인공은 이동국(전북)과 염기훈(수원) 두 명이다.
1998년에 K리그에 데뷔한 'K리그 역사책' 이동국은 통산 224골 77도움을 기록해 K리그 '1호' 80-80 클럽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 이동국은 지난 2017년에도 K리그 최초 70-70 클럽에 가입했다.
이동국의 뒤를 쫓는 염기훈의 통산 기록은 73골 106도움. 염기훈은 지난해 이동국에 이어 K리그 2호 70-70 클럽에 가입했다. 기록으로는 이동국이 염기훈보다 유리하지만 올 시즌 K리그가 코로나19의 여파로 파행 운영이 유력한 만큼 어느 누가 유리하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다.
50-50 클럽 가입에 도전하는 이들도 있다. 현재 73골 49도움을 기록한 이근호(울산)가 가장 앞서있다. 189골 45도움의 데얀(대구)과 42골 48도움의 이승기(전북), 47골 41도움의 윤빛가람(울산)도 올 시즌 내 기록 달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동국 못지않게 K리그에서 오랜 기간 활약 중인 데얀과 정조국(제주)도 스스로 역사에 도전한다. 데얀은 11골을 더하면 이동국에 이어 K리그 2호 200골 기록을 달성한다. 정조국은 380경기 120골 29도움으로 올 시즌에 400경기 출장과 공격 포인트 15개의 두 마리 토끼를 쫓는다.
K리그 역사상 14명의 '철인'만이 보유한 기록인 400경기 출장은 정조국 외에도 최효진(399경기.전남), 강민수(394경기.부산), 김광석(382경기.포항)이 도전한다.
선수 개인이 아닌 팀이 도전하는 기록도 있다.
K리그1으로 돌아온 부산은 현재 팀 통산 480승을 기록 중이다. 부산은 울산과 포항, 서울에 이어 K리그 역사상 네 번째로 통산 500승에 도전한다. K리그2에서 경기하는 전남은 8승만 추가할 경우 통산 300승을 달성한다.
승강제가 도입된 2013시즌 이후 K리그1에서 거둔 승수는 전북이 통산 154승으로 가장 많다. 이어 울산(119승), 포항(113승), 서울(110승), 수원(105승)이 뒤를 잇는다. K리그2는 부천과 안양이 통산 88승으로 가장 많고, 수원FC(79승)가 추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