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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코로나19 지역 사회 확산 불가피…'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초점

청주

    충북 코로나19 지역 사회 확산 불가피…'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초점

    충주 통근버스 기사 일가족 접촉자 광범위
    치과 직원 30대 딸, 목행동 식당 매일 방문
    조길형 시장 "산발적 확진, 지역 확산 조짐"
    진천 첫 확진자 23일 검사 '음성'…확진자 분류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17일 서울지하철 5호선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간격을 두고 앉아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지난 주말부터 충북 충주에서 통근버스 기사 일가족 3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치과 직원인 딸의 접촉자만 무려 1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돼 지역 사회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여기에 진천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와 도내 확진자는 7개 시·군에 모두 38명으로 늘었다.

    23일 충청북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충주에서 50대 통근버스 운전기사 A(59)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직후 아내와 딸도 22~23일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특히 딸인 B(33)씨는 충주 중심가인 문화동의 한 치과 직원으로, 지난 5일부터 기침과 가래 등 의심 증상을 보였다.

    22일 확진 이후 B씨의 이동 동선을 확인한 결과 퇴근 이후 거의 매일 3시간가량 목행동의 남편 식당을 찾아 일을 거들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충주시 제공)

     

    이튿날(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B씨의 어머니 C(57)씨도 그동안 이 식당에서 함께 일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근육통 외엔 별다른 증상이 없었던 데다 접촉자도 광범위해 역학 조사에 한계가 따르고 있다.

    문제는 현재까지 확인된 B씨의 접촉자만 무려 124명에 달하고 있는데다, 많은 사람을 대하는 직업 특성 상 접촉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는 사실이다.

    충청북도 김용호 보건정책과장은 "충주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일가족의 접촉자가 많아 감염원을 찾기가 쉽지 않다"며 "사회 곳곳에 무증상 확진자가 많이 있다고 본다면 감염원 찾는 게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감염원이 밝혀지지 않은 무증상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방역 대책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더욱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사진=충주시 제공)

     

    조길형 충주시장은 이날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을 공식 언급하며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조 시장은 "감염경로 파악이 어렵고 역학적 관련성도 없는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했다"며 "지역사회 감염의 조짐을 보여주는 것으로 매우 우려되는 상황으로, 시민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꼭 지켜주고 집회와 행사, 시설 운영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진천에서는 처음으로 50대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이 여성은 지난 20~21일 이틀 동안 진천읍을 비롯해 문백면과 백곡면 등에서 식당과 친척집, 약국 등을 수차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진단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나왔지만, 여전히 확진자로 분류돼 충북대병원에서 잠복기를 거친 뒤 3차 검사를 받게 된다.

    특히 확진자의 자녀 2명 가운데 1명이 진천군 공무원으로 전해져 군청 내에서는 한 때 긴장감이 감돌았으나 다행히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충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38명으로, 완치자도 속속 나오면서 도내 전체 퇴원 환자는 모두 11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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