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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시민 분노 시작, 교민들 위협감 커져"



미국/중남미

    "미국시민 분노 시작, 교민들 위협감 커져"

    미 코로나19로 아시안계 타깃집단화 우려
    한인들 폭력과 욕설 위협 속에 압박감 고조
    재외국민투표권 증발에 한인들 허망함 커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25~19:50)
    ■ 방송일 : 2020년 4월 1일 (수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 대표)

     



    ◇ 정관용> 20대 총선 재외국민투표가 오늘 시작됐는데요. 그런데 이 코로나19 때문에 중앙선관위가 40개국 재외선거사무를 중지했습니다. 그래서 재외선거인 가운데 무려 절반의 투표권이 사라져버린 결과가 됐어요. 가장 많은 재외선거인이 있는 미국도 지금 재외국민투표 전체가 막혔어요. 타국에서 코로나 때문에 참정권도 잃고 오도 가도 못하는 우리 재외국민들의 마음 읽어보죠. 뉴욕으로 갑니다. 미주한인유권자연대 김동석 대표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김동석> 안녕하세요. 안녕 하냐라는 인사가 아주 간절합니다.

    ◇ 정관용> 그렇죠.

    ◆ 김동석> 뉴욕 굉장합니다.

    ◇ 정관용> 그거 조금 이따가 물어보고 지금 선관위가 재외선거사무를 중지했다는 얘기는 뭐예요? 그러니까 그 뉴욕의 투표구 설치 와서 투표하도록 하는 모든 이런 사무를 다 중단했다는 거죠?

    ◆ 김동석> 투표를 못하게 된 걸 결정이 된 거죠. 꽤 됐죠. 2012, 13년부터 구체적으로 재외국민들 투표를 시작했는데 옆에서 볼 때 이것만큼 준비도 많이 되고 또 유권자들 편의를 위해서 이 지역 뉴욕 도시권 내에서는 임시투표소 설치도 하고 유권자 명부 열람하는 기간까지도 아주 자신만만하게 준비가 됐는데 그래서 여기는 꽤 최근까지, 지난주 초까지만 해도 기간을 6일 하는 걸 너무 어려워졌으니까 3일로 단축을 한다라는 것까지 고심하면서 얘기가 있다가 주말 지나면서 선거 불가능 판정이 돼서 아마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미주지역의 이번 투표는 없는 걸로 이렇게 결론이 난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지금 그러니까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19세 이상의 재외국민이 한 270만 명가량 있는데 그분들 가운데 나는 이번 총선에 투표하겠다라고 본인 스스로 등록을 해야 이제 재외선거인 자격이 주어진다고 그래요. 그런 재외선거인 자격을 갖게 된 즉 등록하신 분들이 미국에만 한 2만 명가량 있다면서요, 맞아요?

    ◆ 김동석> 미국에만 한 4만여 명 등록을 했죠, 이번에.

    ◇ 정관용> 4만 명이 등록했어요?

    ◆ 김동석> 예. 이번에 선거 신청 마지막이 2월 15일이었었습니다. 사실 이때부터 미국에서 코로나 사태라는 게 심각하게 언급이 될 때였거든요. 그리고 지난 3월 11일이 아마 선거인 명부 열람을 알려주니까 자기를 확인하라는 시기였고 3월 16일이 명부가 확정된 날인데 그날에 확정돼서 언론에 나간 게 특히 뉴욕지역이 그동안 신청받은 숫자 중에서 제일 미 전역에서 제일 많아서 7500여 명이 선거를 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가 뉴욕지역에서요. 그런데 LA 같은 경우는 한 200~300명이 되고 그래서 미 전역에서는 한 4만여 명이 이번에 투표를 할 수 없게 됐다. 이게 이제 지금 데이터입니다.

     



    ◇ 정관용> 정말 적극적 의지를 갖고 등록까지 했는데 못 하게 됐다. 참 허탈하실 것 같아요. 교민들 뭐라고들 얘기합니까? 불가피하기는 하겠습니다마는.

    ◆ 김동석> 지금 이거는 사실 한국 공관이나 한국 선관위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이라기보다는 이 현지, 지금 현지. 지금 아시겠지만 미국도 선거 중간에 이런 사태가 왔습니다. 모든 선거일정이 중지가 되고. 민주당, 미국 민주당 쪽에서는 이게 애가 탄 거죠. 그런데도 아무런 얘기도 못 하는 상황이고 그냥 무기한 연기한다, 연기한다로 가고 사실 지금 미국에서 사는 일상을 뉴욕에 있는 특히 뉴욕에 있는 사람 입장에서 미 선거 관련해서는 관심거리, 뉴스거리로 올라오기가 힘든 그런 상황이고요. 그리고 제가 이게 지난주에 한 번 이 동네 임시투표소가 설치된 동네의 시장이랑 만났었습니다. 지금 걱정이 많이 됐는데요. 사실 참정권자 입장에서, 유권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안타까운 거지만 이 집단사회의 반전을 꾀하는 입장에서는 지금 다른 나라 선거하는 일로 특히 지금 이런 눈총을 받는데 아시안들이 거리를 오간다라고 하는 게 가능할까라는 생각을 가지고서 이게 임시투표소니까 이 지역 시장하고 협의가 되는 게 좋으니까. 그래서 했더니만 가능하지 않다. 우리도 꼭 해야만 되는 보궐선거에 부재자 투표하고 온라인으로 양당이 합의해서 할 수밖에 없을 정도였다라는 걸 아마 뉴욕 총영사관에서 아마 확인을 하고 그런 걸로 알고 있고요.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런 상황을 교민들도 다 알고 있으니까 뭐라고 할 말은 못 하지만 안타까운 그런 상황인데 그나저나 지금 집 밖으로 나가기는 하세요?

    ◆ 김동석> 안 나가고 있죠. 지금은 최선이 안 움직이는 거다. 지금이 이게 환자 수가 지금 새벽, 지금 새벽 6시인데요. 뉴욕이 19만. 뉴욕시만 거의 8만 됐고요. 사망자가 뉴욕시에서만 거의 2000명에 가까워요. 뉴욕시에서 1200명 나왔고 뉴욕주 전체에서 사망자가 1800명. 오늘 아침 뉴욕타임스지가 방금 배달된 걸 봤는데 병원 앞에 냉동 트레일러가 있는 게 사망자들의 시신이죠. 시체를 싣고 너무나 감당하기 어려워서 냉동 트레일러를 대기시켜서 이렇게 보관한다라는 게 전면 사진이고 지금이 가장 뉴욕은 험악할 때고 어제 그랬죠.

    ◇ 정관용> 벌써 며칠 전부터 냉동 트레일러 얘기가 나왔는데 계속 그렇게 시신을 실어날라야 되는군요.

    4월 1일자 뉴욕타임즈 (사진=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 대표 제공)

     



    ◆ 김동석> 그렇죠. 그리고 이게 언론에 커버가 안 되는 사각지대가 있습니다. 미국에서 겨우 눈치 보며 살아가는 이민자 그룹 안의 서류 미비자들. 소위 불법체류자라고 하는 서류 미비자들과 저소득층, 사회적 두기가 말이 안 되죠. 왜냐하면 아주 어렵게 살면서 한 방에 네다섯 명씩 집단으로 하면서 일일 노동자들이 몰려 있는 곳. 이런 데의 것들이 지금 나오기 시작하니까 사망자 수가 매일 이렇게 불어나고 이런 상황이 지금 특히 뉴욕이다 이렇게 제가 말씀드립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이렇게 미국의 확진자가 폭증하기 전에 아시안계에 대해서 일종의 혐오적인 그런 게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도 그런 게 여전합니까? 이제는 없어졌겠죠?

    ◆ 김동석> 아니죠. 많죠.

    ◇ 정관용> 여전해요?

    ◆ 김동석> 특히 지금서부터 미국 시민사회 일반 시민들이 앵거가 시작한 거죠. 이렇게 마음이 불편해지기 시작한 거죠. 못 다니고 막. 그러면 이럴 때 되면 다인종 사회에서 왜 이렇게 되는가라는 이런 집단적 이렇게 목표 집단이 생기게 되는 거죠. 저는 사실 오래전에 폭동을 당했던 이런 것들을 생각할 때 왜 이럴 때쯤에 총기 판매가 늘어나느냐. 이런 뉴스 보셨잖아요.

    ◇ 정관용> 그러니까요.

    ◆ 김동석> 지금서부터가 긴장되고 스스로 케어해야 되고 이런 상황으로 돌입이 됐다.

    ◇ 정관용> 특별히 우리 한인들에 대한 혐오, 폭력 이런 조짐이 있습니까?

    ◆ 김동석> 간간이 들려오는 건 뉴스로 있죠. 가끔 케이스가. 그래서 우리가 한 며칠 전에 연방의회에서 이런 발언. 인종 혐오를 조장하는 발언을 규탄한다는 결의안을 중국 의원을 통해서 내서 지금 파티션으로 하고 있고 사실 이런 것들은 소수계기 때문에 스스로 지켜내야 하는 일인데 그래서 사실 신고가 많이 들어옵니다. 제가 사실 그런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 정관용> 그러니까 신고가 구체적으로 한인들을 노린 무슨 폭력 이런 위협 같은 것들이 신고 들어온다고요?

    ◆ 김동석> 이런 게 너무 많죠. 어디 갔더니만 뭘 사려고 줄을 섰는데 욕을 하고 도망가더라. 그리고 전염병 갖고 온 사람들 아니냐. 너네 때문에 그렇다. 이게 분해서 내가 못 참겠다. 이거 어떻게 할 건가. 이런 거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게 그냥 아시안 얼굴이라 그런 거죠? 특별히 한국 사람인 걸 알고 그런 걸까요?

    ◆ 김동석> 그렇죠. 아시안. 9. 11테러 때도 아시안 이민자들이 범인이다라고 지목돼서 굉장히 어려움을 겪었는데 여기서 사는 사람들이 받는 압박감 가운데 가장 긴장되는 겁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미국 정부, 우리 한국 공관 이런 데서도 안전 대책을 철저히 세워야 되겠네요?

    ◆ 김동석> 그렇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김동석> 안녕히 계십시오.

    ◇ 정관용> 미국 뉴욕 미주한인유권자연대 김동석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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