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제주시갑 후보들, 4‧3특별법 개정안 처리 지연 '공방'



제주

    제주시갑 후보들, 4‧3특별법 개정안 처리 지연 '공방'

    제주CBS 등 언론4사 제주시갑 선거구 후보자 토론회
    고병수‧송재호 "통합당에서 4‧3 해결할 수 있냐" 지적에
    장성철 "통합당 대다수 4‧3 완전한 해결 동의…정쟁 삼지 말라"
    박희수 "전략공천 왜 사과 안 하냐"…송재호 무응답
    상대 후보 과거 발언 문제 삼는 등 정책 선거 실종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제주CBS와 제주MBC, 제주신보, 제주의소리 언론4사는 '제주시갑' 선거구 후보자 초청 토론회를 열었다. 미래통합당 장성철 후보,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후보, 정의당 고병수 후보, 무소속 박희수 후보는 4‧3특별법 개정안 처리 지연 등의 문제로 설전을 벌였다. 3일 언론4는 토론회 현장을 보도한다. [편집자 주]

    제주지역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제주시갑 선거구 후보들은 4‧3특별법 개정안 처리 지연 책임 등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각자의 정책을 얘기하며 토론하기보다는 꼬투리 잡기식 공방이 이어지며 '정책 선거'는 실종됐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갑 선거구 미래통합당 장성철 후보(사진 왼쪽)와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후보, 정의당 고병수 후보, 무소속 박희수 후보. (사진=고상현 기자)

     


    ◇ 4‧3특별법 개정안 처리 지연 책임 '공방'

    피해자 배‧보상 근거 등이 담긴 4‧3특별법 개정안이 2년 넘게 국회에 계류 중인 가운데 후보들은 처리 지연 책임에 대해 야당인 미래통합당 장성철(52) 후보에게 집중 포화를 퍼부었다.

    정의당 고병수(56) 후보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정의당 고병수 후보. (사진=고상현 기자)

     

    고병수 후보는 "장성철 후보는 여러 토론 자리에서 미래통합당의 4‧3 인식을 바꾸겠다, 4‧3특별법을 개정하겠다고 말했다. 4‧3 해결사를 자칭하는 더불어민주당도 못 바꿨는데, 다들 4‧3을 폭동으로 몰아가는 당 분위기 속에서 혼자서 어떻게 바꿀 수 있다는 건지 답답하다"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재호(60) 후보도 고병수 후보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송재호 후보는 "전체적인 당 분위기가 4‧3과 관련해서, 물론 과거사 해결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장외투쟁으로 식물 국회를 만들고, 계속 유보하면서 (개정안 처리가) 이뤄지고 있지 않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혼자 올라가서 되겠느냐"라고 주장했다.

    미래통합당 장성철 후보는 "두 후보가 사실 왜곡을 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미래통합당 장성철 후보. (사진=고상현 기자)

     

    장성철 후보는 "두 후보 얘기하는 게 상당히 편향돼 있다. 저희 당의 절대 다수는 4‧3의 완전한 해결에 동의하고 있다. 최근 관련 성명도 내 실질적으로 미래통합당 공약으로 발표한 바 있다"라고 반박했다.

    계속해서 고병수 후보의 지적이 이어지자 장성철 후보는 격앙된 목소리로 "4‧3을 정쟁으로 삼지 말아 달라. 그렇게 해서 4‧3이 해결되겠느냐"고 강하게 말했다.

    ◇ 박희수 "전략공천 문제, 왜 사과 없나"

    무소속 박희수(59) 후보는 최근 민주당 소속이었다가 송재호 후보 전략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일과 관련해 송 후보를 대놓고 저격했다.

    무소속 박희수 후보. (사진=고상현 기자)

     

    박희수 후보는 "(전략공천 이후) 저한테 전화 한 통화도 없었고,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었다. 중앙당에서도 아무런 얘기가 없었다. 이게 과연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가고자 하는 정치인의 모습인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송재호 후보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후보. (사진=고상현 기자)

     

    이밖에 후보들은 제2공항, 난개발 문제뿐만 아니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재난기본소득 지급 문제를 두고도 설전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는 각 후보들이 정책을 기준으로 대결하기보다는 상대 후보의 과거 발언을 문제 삼거나 '그동안 뭐했느냐'는 식의 책임 추궁 등에 상당 시간이 할애됐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