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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온라인 개학 앞둔 학교들, 혼란 최소화 '안간힘'



울산

    첫 온라인 개학 앞둔 학교들, 혼란 최소화 '안간힘'

    온라인 개학 통해, 같은 반 친구들 얼굴보고 소통
    연결망 끊김 등 기술적 문제 여전, 학생관리 한계
    교과목 특성 따라 쌍방향수업 모두 적용 어려워
    노옥희 울산교육감 "원격수업 지원 상황반 가동"

    울산경의고등학교 정보교과 안득하 교사가 6일 오전 쌍방향수업을 시연하고 있다.(사진 = 반웅규 기자)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6일 오전 원격수업 시연을 선보인 울산경의고등학교.

    노옥희 울산교육감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정보과목 쌍방향수업과 국어과목 콘텐츠 활용 수업이 진행됐다.

    쌍방향 수업은 방송사 촬영 때문에 학교 전산실에 화면을 띄운 상태에서 이뤄졌다.

    온라인 화상 프로그램인 '줌(Zoom)'과 구글(Google)에서 제공하는 '클래스룸(Classroom)'이 활용됐다.

    이날 쌍방향 수업에 참여하기로 한 학생은 26명이었지만 23명이 참여했다.

    23명 중 3명은 얼굴이 아닌 이름만 확인됐는데 한 학생은 스마트폰 카메라가 고장났다고 했다.

    시작 전 교사의 목소리가 끊기는 문제가 있었지만 금세 상태가 좋아졌다. 교사와 학생간 쌍방향 소통과 짧은 수업 시연은 무리없이 진행됐다.

    특히 4명씩 짝을 지어 의견을 나누고 문제를 푸는 모둠활동도 시연됐는데 학생들은 익숙한 듯 능숙하게 참여했다.

    쌍방향 수업을 시연한 울산경의고 정보교과 안득하 교사는 "원격수업은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강의를 제공하는 수업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안 교사는 "원격수업이 학생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대면수업을 100% 대체할 수 없지만 교사들은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격수업을 통해 모둠활동 등 학생중심수업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앞으로 고교학점제와 연계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울산경의고등학교 국어과 김소라 교사가 6일 오전 콘텐츠를 활용한 수업을 시연하고 있다.(사진 = 반웅규 기자)

     

    수업을 참관한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매일 집에만 있어 답답해 했는데 온라인을 통해 같은 반 친구들의 얼굴을 보고 소통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터넷 환경이나 스마트기기로 인한 영상과 음성 끊김 같은 기술적 문제를 비롯해 교사들의 수업 플랫폼 숙지에 대한 지적은 여전했다.

    저마다 스마트기기 수준이 다르고 연결망이 끊어지는 등 돌발상황이 발생할 경우 대처하기 어려운데다 학생들 관리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거다.

    한 교사는 "교과목 특성에 따라 쌍방향 수업에 제약이 있을 것 같다. 수학과목 경우 문제 풀이 과정을 보여줘야 하는데 교사의 동선 문제가 있고 노트북 카메라 한 대 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초등학교와 달리 중·고교마다 사용하는 교과서가 다르기 때문에 콘텐츠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 "동영상 콘텐츠를 준비하고 제작하는게 쉽지 않아 같은 교과목 교사들이 나눠서 수업자료를 준비하고 공유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이밖에도 교사가 학생들 수준을 파악하기 힘들다거나 교재 사용에 따른 저작권 시비나 일부 학생들에 의해 우스꽝스러운 영상이 녹화돼 온라인상에 유출될 우려도 나왔다.

    때문에 온라인 개학으로 인한 혼란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연과 문제점 확인 그리고 보완이 계속 필요해 보인다.

    노옥희 울산교육감은 "교육청에서는 오는 8일부터 원격수업 지원 상황반을 가동한다"며 "학교와 가정에서 확인된 문제를 해결해 수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옥희 울산교육감이 6일 쌍방향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울산경의고 학생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 = 울산시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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