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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5촌 조카 "억울했지만 죄 인정…해외도피는 사실 아냐"



법조

    조국 5촌 조카 "억울했지만 죄 인정…해외도피는 사실 아냐"

    조범동 "처음 수사 때 억울했지만, 시간 지나니 반성하게 돼"
    해외도피 및 증거인멸 의혹은 부인…조씨 측 "사실 아니거나 과장"
    코링크 PE 실운영자 익성 주장…"남의 죄까지 처벌받지는 않아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이른바 '사모펀드 의혹' 관련 조국 전 법무부 장관 5촌 조카 조범동씨가 검찰 수사 초기 당시 해외도피 의혹을 비롯해 자신이 받는 일부 혐의가 과장됐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7부(소병석 부장판사)는 1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조씨에 대한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부는 지난 11일부터 진행됐던 정씨에 대한 피고인 신문을 이어갔다.

    조씨는 이날 자신이 받고 있는 혐의에 대해 어느 정도 인정하면서도 일부 검찰과 언론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거나 과장됐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조씨는 먼저 "처음 수사를 받을 때 많이 억울했지만, 시간이 지나니 제 죄도 인정하고 반성하게 돼 지금은 억울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변호인이 "이 사건 관련자들이 조씨에게 죄를 미루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조씨는 "(그간) 익성 관련 조사를 받고 법정에서 진행된 내용을 보니 조금 미흡해보이는 부분도 있다. 제 죄를 받아야지 남의 죄를 억울하게 처벌받지 않았으면 한다"고 답했다.

    이는 논란의 사모펀드 '코링크 PE'의 실질적인 운영자는 익성 측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조씨를 코링크 PE의 실질적인 운영자로 보고 있으며 정 교수와 투자 관련 각종 논의를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아울러 그는 자신이 검찰 수사 초기에 수사망을 피해 해외로 도피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수사를 받기 전 해외에 여행을 가는 것으로 부인과 이야기가 된 상태였으며 호텔과 항공편을 이미 예약 및 결제해놓은 것이 그 증거라는 게 조씨의 주장이다.

    그는 "3~4일 정도 늦게 귀국한 것은 사실이지만, 도피하려면 아예 목적지를 바꾸던지 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자택에 있던 컴퓨터를 장인을 통해 반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사실관계는 맞지만, 검찰의 압수수색을 대비하거나 증거를 은폐하기 위함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는 "압수수색 전부터 '내가 받는 의혹들이 죄가 되겠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며 "증거를 폐기하려고 하면 컴퓨터를 치워달라고 하는 게 아니라 아예 없애달라고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의 지시를 받고 사모펀드운용사 의혹 관련 증거인멸을 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이같은 조씨 측 주장에 대해 "사모펀드 의혹이 제기되자 해외에 도피해 대포폰을 사용하고 수사기관의 연락을 회피했다"는 등 반박했다.

    재판부는 이날 피고인 신문과 서증조사를 마친 뒤 이르면 이달 26일 조씨에 대한 변론을 마무리하고 결심공판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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