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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도 '인국공' 논쟁…김두관 "취준생 일자리 뺏기 아냐"



국회/정당

    여당도 '인국공' 논쟁…김두관 "취준생 일자리 뺏기 아냐"

    김해영 "공정성 요구 커져…섬세하게 접근해야"
    박광온 "비정규직 희망도 소중…동일노동 동일임금 제도화"
    김두관 "조중동 가짜뉴스가 을들의 전쟁 부추겨"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논란과 관련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서로 다른 목소리들이 나오는 등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특히 여권 잠룡중의 한명인 김두관 의원은 "정규직이 비정규직 보다 2배 가량 임금을 더 받는 것이 오히려 불공정하다"며 보안검색 요원들의 정규직 전환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앞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비정규직 보안검색 요원 1900여명을 청원경찰 신분으로 직접 고용하기로 했다. 이에 공사 정규직 직원으로 구성된 노조는 '공정성 훼손'을 주장하며 반발했고, 논란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진 상태다.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최고위원(사진=연합뉴스)

     

    ◇김해영 최고위원 "공정성 요구 커져…섬세하게 접근해야" 신중론

    민주당 김해영 최고위원은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사회 격차가 점점 확대되면서 공정성에 대한 요구 역시 커졌다"며 "때문에 공공기관 비정규직 전환 시 구체적인 전환 방법에 대해서는 섬세한 접근이 요구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인천국제공항 정규직 전환 건을 계기로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충분한 논의를 통해 비정규직 문제 해결 위한 사회적 합의를 이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박광온, 김해영 최고위원(좌측부터)이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박광온 최고위원 "비정규직 희망도 소중…동일노동 동일임금 제도화"

    같은 당 박광온 최고위원은 해당 사안이 정치적 문제로 비화하는 것을 우려했다.

    그는 "이 사안은 최저임금 인상 논의 때처럼 경제적 약자들의 갈등으로 변질시켜서는 안 된다"며 "진심으로 함께하고자 한다면 정치 공세에 매달릴게 아니라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제도화해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취업준비생들에게 희망이 소중하듯이 비정규직의 희망도 소중하다"며 "최대한의 기회가 주어져야하는 것처럼 비정규직에게도 정규직의 기회가 주어지는 게 상식"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 페이스북 캡처)

     

    ◇김두관 "조중동 가짜뉴스가 을들의 전쟁 부추겨"

    이에 앞서 김두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좋은 일자리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현실에서 심각한 '고용 절벽'에 마주선 청년들의 박탈감은 이해하지만 취준생의 미래 일자리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가로채 간다는 논리는 부당하다 못해 매우 차별적"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공정하지 않다고 하는데, 조금 더 배우고 필기시험 합격해서 정규직이 됐다고 비정규직 보다 2배 가량 임금을 더 받는 것이 오히려 불공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9년 기준 인천공항공사의 정규직 평균 연봉은 9100만원에 달한 반면, 이번에 정규직 전환하는 분들의 연봉은 3850만원 수준으로 설계됐다고 한다"며 "아르바이트하다가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하는데, 청원경찰 분들은 교육을 받고 몇 년 동안 공항보안이라는 전문분야에 종사했던 분들이지 알바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 "취준생 일자리를 빼앗는다는데 정년까지 보안검색 업무만 하기 때문에 사무직 위주인 정규직 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라"며 "사정이 이런데도 20만 명이 넘는 분들이 국민청원에 서명한 것은 온갖 차별로 고통받는 비정규직의 현실을 외면하고 '을과 을의 전쟁'을 부추겨 자신들의 뒷배를 봐주는 '갑들의 기득권'을 보호하려는 왜곡보도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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