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대전 초등학생 확진자와 접촉한 같은 학교 학생 2명을 비롯해 밤사이 대전에서 4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한 명은 확진자와 같은 반 학생으로, 교내 접촉으로 인한 감염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이들이 학교 밖에서 별다른 접촉이 없었다면 전국 첫 교내 감염 사례가 된다.
지난달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동구 천동초등학교 5학년 학생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 확진된 학생(115번 확진자)과 같은 학년 학생들로,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조치된 후 검사를 받은 상태였다.
1명은 같은 반 친구, 다른 한 명은 같은 학원을 다닌 다른 반 학생으로 파악됐다.
앞서 확진된 초등학생이 지난주 사흘간 등교를 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보건당국은 같은 반 학생 25명과 확진 학생이 다닌 학원의 수강생 등 모두 159명을 접촉자로 파악하고 우선적으로 검사를 진행 중이다.
대전에서 학생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교육감이 서울 출장길에 오르는 등 대응이 미흡하다는 질타를 받았던 대전시교육청은 등교 중지 확대 요구에 대해 "오히려 학교에서 아이를 맡아달라는 요청도 많으며, 철저한 방역으로 학생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추가 확진자 발생이 현실이 됐다.
앞서 대전시는 두 차례에 걸쳐 대전 관내 유치원과 학교에 대한 등교 중지 확대 및 교육과정에 대한 새로운 조치들을 시교육청에 요청한 바 있다.
시는 확진자의 이동경로가 파악되는 대로 홈페이지 등에 게시할 예정이다. 또 천동초등학교 5학년 학생 전체에 대해 진단검사를 시행키로 했다.
대전 동구 효동과 천동, 가오동에 있는 학원 및 교습소 91곳과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체육도장업 16곳에 대해선 5일까지 집합금지 행정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카자흐스탄에서 입국한 20대 외국인 여성과 서구에 거주하는 70대 여성도 이날 확진됐다.
최근 보름새 대전에서만 7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 누적 확진자는 121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