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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지방의회 밥그릇 싸움에 후반기 기대에도 '찬물'



청주

    충북 지방의회 밥그릇 싸움에 후반기 기대에도 '찬물'

    충북도의회 민주당 당내 갈등으로 상임위원장 2자리 원구성 못한 채 시작
    충주시의회 민주당 독식에 항의해 통합당 의원 삭발
    괴산군의회 의장 당론 거부한 채 통합당.무소속 힘 얻어 재선출 촌극까지

    (사진=청주CBS 박현호 기자)

     

    충청북도의회와 11개 시.군의회가 7일 원구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후반기 의정 활동에 들어갔다.

    하지만 어김없이 일부는 볼썽사나운 감투싸움으로 도민들의 기대에 일찌감치 찬물을 뿌렸다.

    제11대 충북도의회 후반기 첫 회기인 제383회 임시회 1차 본회의가 이날 후반기 원구성을 하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전체 27석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최근 박문희 의장 선출 과정에서 두 패로 갈리면서 일부 상임위원장 선임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상식 도의원은 "소수당과의 갈등, 당내 갈등이 있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상임위원장 선임을 두고 원만한 협의도 부족했던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결국 본의회 과정에서 상임위원장 선임을 두고 건건히 표결까지 벌이면서 내부 갈등만 대내외에 고스란히 드러냈다.

    심지어 애초 민주당 원내에서 내정했던 6개 상임위원장 자리 가운데 행정문화위원장과 산업경제위원장 후보는 의원 반대에 부딪혀 선임이 부결되는 이례적인 상황까지 벌어졌다.

    박 의장의 리더십도 시작부터 큰 상처를 입게 된 셈이다.

    그런가하면 5석의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민주당이 협의도 없이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차지했다며 이날 성명을 내는 등 반발하고 나서 당분간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도의회는 의사 일정 변경을 통해 새로운 위원장 후보를 결정한 뒤 후반기 도의회 원 구성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일부 기초의회도 시작부터 밥그릇 싸움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는 마찬가지다.

    제8대 충주시의회는 이날 7명의 통합당 시의원들이 후반기 첫 임시회부터 불참한 채 남성 의원 5명은 삭발까지 단행하는 파행으로 첫단추를 채웠다.

    12석을 차지한 민주당이 후반기 의장에 천명숙 의원을, 부의장에 권정희 의원을 선출한 데 이어 상임위원장자리까지 독식하려 하고 있다는 이유다.

    심지어 괴산군의회는 신동운 의장이 민주당 당론을 거부하고, 통합당과 무소속 의원들의 힘을 얻어 재선출된 뒤 탈당하는 촌극까지 빚었다.

    충북지역 일부 지방의회가 후반기 의정활동 시작부터 밥그릇 싸움의 구태를 반복하며 여전히 도민들의 기대는 안중에도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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