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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숙현 동료들 지난 2월 피해 진술…경주시 묵살 의혹

포항

    故 최숙현 동료들 지난 2월 피해 진술…경주시 묵살 의혹

    경주경찰서 팀닥터 안주현 갈취 의혹 부실 수사 논란도 제기

    故 최숙현 선수 생전 모습(사진=자료사진)

     


    故 최숙현 선수 사건과 관련해 경북 경주시가 트라이애슬론팀의 가혹행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최 선수를 제외한 다른 선수 3명에게도 폭행 피해 진술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경찰이 팀닥터로 불린 안주현에게 금품을 갈취 당했다는 진술을 묵살했다는 의혹도 제기되면서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최숙현 선수 아버지 최영희씨는 지난 2월 6일 경주시에 딸이 훈련 중에 가혹행위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리고 징계를 요청했다.

    이에 시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에서 활동하다 다른 팀으로 옮긴 선수들에게 연락해 실태를 파악했다.

    이 결과 연락은 받은 5명 중 3명이 폭행사실을 구체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2명은 진술을 거부하거나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경주시는 당사자에 대한 확인 작업에 곧바로 나서지 못했다. 팀이 전지훈련을 위해 지난 1월부터 뉴질랜드로 떠난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후 최 선수는 지난 3월 초 김규봉 감독과 주장 장윤정, 운동처방사 안주현 등 4명을 폭행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고, 검찰의 지휘를 받은 경찰이 3월 11일 수사에 나서자 수사기관의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후속 조치를 하지 않았다.

    이 같은 사실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상북도가 실시하고 있는 경주시청에 대한 특별감사를 통해 확인됐다.

    이에 경주시 관계자는 "트라이애슬론 팀이 전지훈련으로 외국에 나가 있었고 3월 말 귀국 후에는 코로나19로 자가격리에 들어가 대응이 늦어졌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한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경찰의 또 다른 부실수사 의혹도 제기됐다.

    최 선수가 운동처방사 안씨에게 1000여만 원의 금품을 갈취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담당 경찰관이 이를 묵살했다는 의혹이다.

    최 선수는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경주시청에 소속됐을 당시 매달 백여 만 원씩을 안씨에게 입금했다며 경찰에 고소장과 함께 입금내역을 제출했다. 보낸 돈은 15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당시 최 선수와 아버지 최영희씨는 경찰에 안씨의 의사면허가 있는지를 확인해달라고 부탁했지만 경찰은 안씨가 받은 돈이 근로의 대가로 수사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건을 조사한 경찰은 안씨에 대해 폭행 혐의만 적용해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한편, 경찰은 경주경찰서의 초동수사 과정 등에 문제가 있었는지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감찰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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