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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공수처장 추천위원, 알고보니 n번방 조주빈 공범 변호



국회/정당

    여당 공수처장 추천위원, 알고보니 n번방 조주빈 공범 변호

    장성근 변호사 "피의자 측 인연으로 부득이하게 수임…사임계 제출"
    백혜련 위원장 "부족한 부분 있었다. 심심한 유감"
    통합당 "무엇이 그리 급하길래"…논평 통해 與 비판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비롯해 수많은 여성의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 (사진=이한형 기자)

     

    더불어민주당 몫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으로 선정된 장성근 변호사가 '텔레그램 n번방' 조주빈의 공범 변호를 맡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위원직을 사임했다.

    장 변호사는 13일 "피의자 부모와 예전부터의 인연으로 부득이하게 사건을 수임했고 현재 (변호인) 사임계를 제출한 상황이나, 이 부분이 공수처 출범에 조금이나마 영향을 미친다면 개인적으로 역사적으로 용납하기 힘들다고 생각한다"며 위원직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장 변호사를 뽑은 민주당 백혜련 추천위원장은 이날 문자메시지를 통해 "상징성과 무게를 고려할 때 더욱더 세밀하게 살폈어야 했으나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며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비롯해 수많은 여성의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호송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장 변호사는 '박사방'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건네는 등 조주빈의 공범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강모씨의 사건 2개를 수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강씨는 지난해 12월 조씨에게 자신의 고등학교 담임교사 A씨의 딸에 대한 살인을 청부하면서 개인정보를 알려주고 금액을 지급한 혐의로 지난 1월 구속됐다. 2018년에는 A씨에 대한 상습 협박 등 혐의로 징역 1년2월을 선고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미래통합당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청와대는 무엇이 그리 급하길래 위헌심판 중인 공수처법을 서두르며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임명을 강행하느냐"며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n번방 공범 변호인을 추천위원으로 임명하다니, 도대체 어떤 공수처장 후보를 원하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시·도지사의 잇따른 성폭력 범죄 같은 공직자 비리감찰이 시급하다면 4년째 공석중인 특별감찰관부터 임명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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