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홍콩에서 코로나19 격리시설로 이송되던 한국인 남성(39)이 이송차량에서 뛰어내려 탈출하려다가 붙잡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 보도했다.
홍콩에서 여행 가이드로 일하는 이 남성은 이날 오전 6시께 홍콩 사틴지역의 고속도로에서 격리시설로 이송되던 중 차량 비상문을 열고 탈출하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뛰어내리는 과정에서 가벼운 부상을 입은 그는 병원으로 보내져 치료를 받은 뒤 포탄 지역의 격리시설로 보내질 예정이다.
경찰은 한국을 방문하고 지난 9일 홍콩에 도착한 그가 무단으로 격리 장소를 이탈한 것이 벌써 3번째라고 밝혔다.
(사진=SCMP 홈페이지 캡처)
홍콩 도착 뒤 14일 의무격리를 위해 호텔로 보내진 그는 전날 아침 호텔을 몰래 빠져나왔다가 오후 6시께 호텔로 돌아왔다.
이후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병원으로 보내진 그는 전날 밤 9시께 또 다시 병원을 탈출했다가 이날 새벽 3시께 병원으로 다시 돌아왔다.
코로나19 검사에서 미열이 있지만 음성 반응이 나왔으나 격리시설에서 2번이나 무단으로 이탈했기 때문에 정부가 운영하는 격리시설로 이송이 결정됐으며 이날 이송중 3번째로 탈출을 시도하다가 붙잡힌 것이다.
홍콩에서 격리 명령을 어기면 최대 6개월 징역형과 2만5천 홍콩달러(약 390만원)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