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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제8대 강남구 의회 파행

    ‘투표용지 기표란’ 줄선에 물린 2표 놓고 충돌
    '무효표'인지 '유효표'인지 놓고 10시간 넘게 마라톤 협상
    결론 못내고 14일 2차 회의에서 선출할 예정이지만 불확실


    서울 강남구의회가 제8대 후반기 의장을 선출하기 위한 투표를 진행했지만 의장을 선출하지 못한채 10시간 넘게 난상토론만 벌였다. (사진=박다솔PD)

     


    제8대 강남구의회 후반기를 이끌어 갈 의장선거가 파행으로 치달으면서 결국 의장을 선출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3차 결선 투표까지 진행되는 강남구의회 역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는데도 사표처리를 두고 의원간 협의점을 못찾아 의장선출을 못한채 내일(14일)로 의장선거가 미뤄졌다.

    강남구의회는 13일 구의회 본회의장에서 제287회 강남구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후반기 신임의장과 부의장 등 선거 안건을 처리하는 투표에 들어 갔다.

    이날 의장단 투표에는 23명의 전체 의원 가운데 1명이 불참해 22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강남구의회 회의 규칙에 의거해 투표가 진행됐다.

    강남구의회 정당 분포는 △민주당 11명, △통합당 11명, △민생당 1명으로 구성돼 있다.

    개표 결과 1차 투표에서 이재진 의원이 11표, 한용대 의원이 10표, 이재민 의원이 1표를 얻어 과반수를 얻은 의원이 나오지 않아 2차 투표로 진행됐다.

    하지만 2차 투표에서마저 과반을 넘기지 못해 강남구의회 의장투표는 2차 투표에서 11표를 얻은 한용대 의원과, 10표를 얻은 이재진 의원간 ‘양자대결’로 넘어 갔다.

    일부의원의 스마트 폰 ‘투표 용지‘ 촬영문제 등으로 정회와 정회를 거듭하며 파행을 거듭하던 강남구의회 의장선거는 어렵게 3차 투표까지 진행돼 개표를 했지만 개표결과 ‘투표용지 기표란’ 줄선에 물린 2표가 또 다시 문제가 됐다.

    ‘유효 표냐’ ‘무효 표냐’를 두고도 4명의 검표의원간에도 의견이 엇갈려 결국 강남구선관위에 의견을 구했지만 의원들간 팽팽한 의견차이로 지리한 ‘줄다리기’ 협상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강남구의회는 의원들간 합의점을 찾기 위해 또 다시 정회와 정회를 거듭 하면서 4명의 검표의원들간 합의점을 찾으려 했지만 10시간이 넘겼는데도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한채 원점으로 돌려졌다.

    이에 본회의를 진행한 이재민 임시의장은“강남구의회 의장선거에 대한 중립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양당 의원간 의견이 너무 팽팽하고 조율이 안되기 때문에 의장선거 일정을 내일로 미루겠다”며 산회를 선포했다.

    강남구의회는 14일 오전 10시 강남구의회 의장선출을 위한 2차 회의를 진행해 의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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