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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사태'에 엇갈린 잠룡들…김부겸 '선공', 이낙연 '뒷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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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박원순 사태'에 엇갈린 잠룡들…김부겸 '선공', 이낙연 '뒷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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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前의원 '사과', '보궐선거 논의' 선공에 민주당 호응
    이 의원은 당 입장 나온 뒤에야 비슷한 내용의 입장 발표
    일각에선 이 의원의 '대세론'이 자기 목소리 내는데 '발목'
    두 당권 주자의 미묘한 온도차 지속될까… 향후 전대 판세에 영향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태'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김부겸·이낙연 두 당권주자의 행보에 미묘한 온도차가 감지된다.

    김 전 의원이 일찌감치 대국민 사과를 한 데 이어, 내년 있을 보궐선거에 대한 현실적인 입장을 밝힌 데 반해, 이 의원은 당 차원의 사과가 나온 뒤에야 공식 입장을 밝히는 등 신중한 모습이다.

    ◇ 김부겸 '선공'에 민주당도 '호응' 모양새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이제 논점은 고인의 성추행 사실관계에 맞춰지는 분위기다.

    '선공'은 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이 날렸다. 그는 14일 논평을 통해 '서울시 인권위원회의 조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당이 조사 주체가 됐다간 자칫 정치 공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또 같은 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총선 압승 후) 저희들이 좀 자만하지 않았나 되돌아보게 된다"며 일찌감치 반성의 모습을 보였다.

    당도 뒤늦게 호응하며 김 전 의원의 선공에 따르는 모양새가 됐다. 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14일 서울시 차원의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냈고, 이해찬 대표도 "국민들께 큰 실망을 드리고 행정 공백이 발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공식 사과했다.

    김 전 의원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공석이 된 서울시장·부산시장에 사실상 민주당 후보를 내야한다는 현실론적 입장도 피력했다. 그는 내년 4월 보궐선거에서 지역 당원들의 뜻을 물어본 뒤 후보를 내야한다는 결론이 나면 당헌‧당규를 바꿔서라도 그 판단을 존중해야한다고 밝혔다. 대신 국민들에게 사과와 동시에 소상히 설명해야한다는 방법론까지 제시하며 이슈를 선점하려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7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8.29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 머뭇거리는 이낙연…'대세론'이 오히려 부담?

    반면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자신의 '대세론'을 인식한 듯 발언 수위에 신경을 쓰는 모양새다. 그는 15일 당 차원의 공식 입장이 나온 뒤에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께 사과', '피해 고소인 보호에 최선', '서울시의 책임있는 대처' 등을 주문했다. 당에서 밝힌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당내에서는 결단을 내려야할 지도자가 주위를 너무 의식하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한 여권 관계자는 "중요한 정치적 함의를 갖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국민으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지도자가 아직도 입장 정리가 안 됐다면 국민들이 아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세론'으로 이 의원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엔 현실적 한계가 있다는 옹호론도 감지된다. 또 다른 여권 관계자는 "이 의원은 말 한마디에 폭발성이 있어서 자칫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생각을 할 것"이라며 "그가 모호한 화법으로 일관하는 게 한편으론 이해가 간다"고 말했다. 지지 세력이 많아진 만큼 그들의 욕구를 모두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의원의 한 측근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대세론을 의식한) 부분도 없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지금은 (박원순 사태에 대해) 철저히 성찰하고 반성하는 자세,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우선인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당권을 놓고 이미 경쟁에 돌입한 두 후보가 이번 사태와 같이 미묘하게 엇갈리는 언행을 반복한다면, 8·29 전당대회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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